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가 1년 전보다 16% 정도 줄어 5월 기준으로는 2006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5만7103건으로, 작년 같은 달(6만7789건)보다 15.8% 감소했다. 최근 5년간 5월 평균(8만6037건)과 비교해도 33.6% 적은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5월 3만5054건에서 2만6826건으로 23.5%,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1만1719건에서 8077건으로 31.1% 각각 감소했다. 1∼5월 누적 거래량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전국, 수도권, 서울 단위로 각 30.4%, 43.4%, 61.4% 급감했다.
다만 4월과 비교하면 전국, 수도권, 서울 매매거래는 각각 0.1%(5만7025건→5만7103건), 5.8%(2만5366건→2만6826건), 16.7%(6924건→8077건)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지난달 아파트의 거래량이 3만5710건으로 작년 5월보다 15%, 아파트 외 단독·연립주택 등의 거래량은 2만1393건으로 17.1% 감소했다.
전·월세의 경우 5월(확정일자 기준) 전국에서 모두 15만8905건이 거래됐다. 작년 5월(14만8835건)보다 6.8%, 5년 평균(13만7451건)보다 15.6% 늘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 5월 전·월세 거래(10만4633건)가 1년 새 5%, 지방(5만4272건)에서 10.4% 증가했다. 1∼5월 전국에서 거래된 전·월세 가운데 월세 비중은 40.6%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P) 줄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달부터 서울 주택가격 낙폭이 줄고 일부는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보이는 만큼 거래량도 회복될 수는 있다"면서 "워낙 규제가 촘촘해 추가매수가 어려운 상황이라 평년 수준의 거래량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