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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아파트값 8개월만에 상승 전환…서울 집값 다시 오르나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19.06.13 16:42 수정 2019.06.13 18:34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9·13대책이 발표되면서 8개월간 하락세였던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지난주 보합을 거쳐 이번주 다시 상승 전환했다. 강남에 이어 서울 전역에서도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가 둔화하고 있는 추세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2% 올랐다. 지난해 10월 셋째주 이후 34주 만의 상승세다.

최근 급매물을 비롯한 저가 매물이 팔리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과 맞물려 바닥을 찍었던 집값이 다시 올라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9·13대책 이후 전고점 대비 3억∼4억원 이상 떨어졌던 재건축 아파트값은 급매물 소진으로 인해 상승 전환했다. 일반 아파트 단지들도 시세 수준에서 매매가 이뤄지는 곳이 늘면서 하락세가 멈춘 상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연합뉴스


강남구 은마아파트 76.79㎡(이하 전용면적)는 최근 17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9·13대책이 발표되기 전 기록했던 전고점인 18억5000만원에는 아직 못미치지만, 2억원 이상 회복한 금액이다. 현재 호가는 17억5000만원 정도에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없다. 84.43㎡도 최근 19억1000만원에 팔린 후 거래가 끊겼다.

은마아파트 집값 강세로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래미안 대치팰리스 등의 실거래가도 오르는 분위기다.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강남 집값이 다시 오르면서 매도·매수자간 힘겨루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미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강한 탓에 매수세가 약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송파구 아파트값도 보합으로 돌아섰다. 잠실주공5단지·리센츠 등 일부 단지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0월 셋째주 이후 34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한 것이다. 특히 잠실 주공5단지 82.6㎡는 최근 전고점을 넘어 역대 최고가에 거래가 이뤄졌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잠실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싼 매물은 거의 다 소진된 상태고, 나머지 주택형의 시세도 거의 전고점에 육박한 상태”라며 “다만 당분간 서울 재건축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입장이 집값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강남권에서도 집값 하락 분위기는 잦아들었다. 이번주 노원구·도봉구 등 비강남권 10개 구가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이로 인해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0.01% 내려 지난주(-0.02%)보다는 하락 폭이 둔화했다. 지난해 11월 둘째주(-0.01%) 이후 최저 낙폭이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 84㎡는 최근 8억4000만원에 거래된 후 호가가 8억7000만∼8억8000만원으로 뛰었다. 지난 3월 말까지만 해도 8억∼8억4000만원 선이었는데, 4000만∼7000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건영3차 84㎡도 지난 5월 말 8억2500만원에 팔린 뒤 현재 호가가 8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중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연초에 비해 실거래가 늘면서 호가가 다소 올랐다”며 “9∼10월 착공 예정인 경전철 호재 때문에 분위기가 더 나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2주 연속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59.9㎡는 이번달 12일 10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호가는 12억5000만원이었는데 올해 급매로 팔린 것이다.

아현동의 중개업소 사장은 “지난달 둘째주부터 저가 매물이 팔리기 시작해 현재까지 15건, 이달 들어서는 5건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가격이 싼 매물은 소화가 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급매물 소진 속도가 빨라진 이유로는 3기 신도시 발표 때문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3기 신도시가 이미 인프라 시설이 갖춰진 서울 집값을 되려 공고히 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또 6월 1일 보유세 기산일이 지나면서 추가 매물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수요자들의 전망도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이번주 경기도 아파트값은 -0.07%로 지난주(-0.06%)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성남 분당구는 -0.04%로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다소 커졌다. 3기 신도시 영향권인 고양시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도 각각 -0.09%, -0.10%로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9% 떨어졌다. 세종(-0.23%), 경북(-0.17%), 울산·경남(-0.16%) 등의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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