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3기신도시 추진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이 9일 오후 5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국회의원 지역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3기신도시백지화연합회(고양일산·파주운정·인천검단)와 남양주왕숙·계양테크노밸리 주민대책위원회 등의 단체를 비롯한 주민 수천명이 참여했다. 또 심홍순·박현경·이홍규·손동숙·정연우 고양시의원과 최창호 파주시의원도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현재 국토교통부 장관이자 고양시 일산서구 국회의원이기도 한 김현미 장관과 이재준 고양시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를 연창하며, 3기신도시 지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지난 달 7일 정부는 고양 창릉, 부천 대장지구 등 기존 신도시보다 서울이 더 가까운 부지에 3기신도시를 조성하는 계획과 교통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고양일산, 파주운정, 인천검단 등의 주민들은 3기신도시 발표 이후 상대적으로 서울이 더 멀어지게 되면서 집값 하락과 교통난 심화 등 부작용 등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달부터 5차례에 걸쳐 3기신도시 반대 집회를 이어왔다.
이승철 운정신도시연합회 회장은 “고양 창릉지구 3기 신도시 지정은, 운정·일산 주민들에게는 사망선고나 다름없다”며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말살 정책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