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우리 집 인테리어에 딱 어울리는 식탁 고르기

뉴스 강은정 백석대 교수
입력 2019.05.30 06:00

[All that Living] 다이닝룸의 주인공인 식탁, 어떤 소재로 골라야 할까

식탁 소재는 다이닝룸 분위기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요소다. /Pinterest


다이닝룸은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자 손님이 방문했을 때 차 한 잔 나누며 우리집 분위기를 보여주는 곳이다. 이 때 다이닝룸 분위기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인테리어 요소는 바로 식탁. 신혼집을 꾸미거나 이사하면서 가구를 고를 때 소파만큼이나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식탁인 이유다.

식탁은 사각형으로 된 것이 대부분이라서 소비자들은 디자인보다 소재 고민을 많이 한다. 기존에는 원목이나 대리석이 인기가 많았다면 최근 세라믹이나 화산석 등 신소재로 만든 식탁들이 등장하면서 소재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예전보다 중요해졌다. 땅집고가 강은정 백석대 교수와 함께 소재별 식탁의 장단점을 알아봤다.

1. 원목 식탁

내추럴 인테리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원목 식탁. /Pinterest


에전에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라미네이트(HPL) 소재나 원목 모방한 무늬목이 인기였다. 하지만 북유럽풍이나 내추럴 인테리어가 유행하면서 자연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원목 식탁이 대세로 떠올랐다. 인위적인 소재로는 표현할 수 없는 원목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 특히 킨포크·빈티지·내추럴 스타일로 인테리어 한 집에는 나무의 거친 질감 자체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편이다.

원목 형태와 패턴을 그대로 살려서 만든 우드슬랩. /Pinterest


최근에는 카페 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우드슬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추세다./ Pinterest


최근 가장 사랑받는 소재는 ‘우드슬랩’. 우드슬랩은 통원목을 활용해 나무가 휘어있는 모양과 결까지 그대로 살려서 만든 식탁이다.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카페에서나 볼 수 있던 우드슬랩을 집안에 들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우드슬랩에 메탈 소재 다리를 매치하면 모던 스타일 인테리어에도 꽤 잘 어울린다.

반면 원목 식탁의 단점은 집안 온도·습도에 따라 틀어짐이나 갈라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우리나라는 국물 요리와 양념이 강한 음식이 많아 식탁에 음식을 흘릴 경우 원목에 색이 배어들어 얼룩지기도 쉽다. 가격이 비싸고 무거워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것도 단점 중 하나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싶다면 집성목 식탁을 선택하면 된다. 집성목은 나무를 여러 개로 조각낸 후 다시 결합한 소재여서 틀어짐이 적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2. 대리석 식탁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는 대리석 식탁. /Pinterest


천연대리석은 아름다운 마블링으로 다른 소재 식탁이 따라올 수 없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최근 대리석을 대체한다는 신소재 식탁이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천연대리석 소재에 대한 선호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람에 따라 대리석 소재가 내는 차가운 감촉이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다. 대리석은 열과 스크래치, 오염 등에 약한 데다가 한 번 얼룩이 생기면 잘 지워지지 않는다.

천연대리석 식탁의 단점을 보완한 인조대리석 식탁. /벤스가구


스크래치와 오염에 강한 강화천연석 식탁. /한샘


국내에서는 인조대리석 식탁 수요도 많다. 인조대리석은 인위적인 느낌 탓에 아무래도 고급스러운 매력은 덜하지만 쓰기 편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리석 자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석영으로 만든 강화천연석 식탁도 있다. 석영은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경도가 뛰어난 광물이다. 천연대리석에 비해 강도가 높아 흠집이 잘 나지 않는다. 고압 성형 과정을 거치면서 조직이 치밀하고 공기구멍이 작아져 오염에도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3. 세라믹 식탁

대리석 식탁의 대안으로 떠오른 세라믹 식탁. /체리쉬


세라믹식탁에는 보통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에서 생산된 세라믹을 사용한다. 세라믹은 내구성·내열성·향균성을 두루 갖춘 소재다. 다이아몬드로 만든 칼을 써야 절단할 수 있을 정도로 강도가 높다. 세라믹은 도기질인 세라믹과 자기질인 포셀린으로 나뉘는데, 이 중 포셀린이 강도가 더 높다. 고밀도 자재 특성상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없어 세균·곰팡이 번식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위생적이다. 또 세라믹은 원목이나 대리석과는 달리 높은 온도를 견딜 수 있어 뜨거운 냄비를 받침 없이 올려놓아도 손상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세라믹 식탁은 내구성, 내열성, 향균성을 두루 갖췄다. /클럽메사


세라믹 식탁 상판은 무광, 유광 두 가지 중 골라볼 수 있다. 높은 온도에서 가공된 세라믹을 그대로 사용하는 무광은 스크래치에 더 강하다. 표면이 미세하게 오돌토돌해서 일반 행주 대신 극세사 행주를 사용해 닦아야 한다. 표면에 광택을 더한 유광 세라믹은 무광에 비해 강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관리가 편리하다.

반면 세라믹 역시 대리석처럼 돌 성질을 갖고 있어 무거운 물체를 떨어뜨리거나 모서리에 강한 힘을 받을 경우 깨질 위험이 있다.

4. 화산석 식탁

올해 유독 인기를 끌고 있는 화산석 식탁. /라자가구


올해 들어 화산석 식탁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화산석은 화강암의 한 종류로 용암이 천천히 굳어지면서 생겨나는 소재다. 특히 블랙 화산석은 강도가 높고 잘 마모되지 않는 특징이 있는데, 여기에 표면 열처리를 가하면 강도가 더욱 높아져 식탁 상판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색이 완전한 검은색에 가깝기 때문에 블랙 컬러 가구가 많은 집에 어울린다.

화산석 색상이 다소 어둡기 때문에 집안 분위기를 잘 고려해서 들여야 한다. /쏘티디자인


하지만 화산석 식탁을 고른 소비자들 후기를 살펴보면 일반 행주로 식탁을 닦았을 때 간혹 식탁 표면에 행주 천이 살짝 긁혀져 나온다는 말이 많다. 화강암 특성상 표면 질감이 다소 거칠기 때문이다. 화이트톤이나 밝은 우드톤으로 인테리어한 공간에 어두운 컬러의 화산석 식탁을 들이면 다이닝룸이 상대적으로 무거운 분위기로 변해 인테리어 조화를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강은정 백석대 교수.

강은정 백석대 인테리어디자인학과 교수는 인테리어 관련 TV 프로그램과 저서 등을 통해 공사 없이도 공간에 변화를 주는 ‘홈드레싱’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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