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집값]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전용 166.7㎡ 최고가 17억5000만원
국내 최고층(123층) 건물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와 길 하나를 두고 마주보는 초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롯데캐슬골드’ 166.7㎡(이하 전용면적)가 올 5월 초 17억5000만원(28층)에 팔리며 이 주택형 최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인 17억3000만원(2019년 4월·28층)보다 2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시세는 3.3㎡당 2700만원대로 주변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많이 오르지는 않은 편이다. 롯데월드타워에서 멀지 않은 잠실 엘스 아파트는 3.3㎡당 4500만원 안팎에 거래된다.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 인기가 많이 떨어진데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대형 평수라는 점에서 가격이 덜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롯데캐슬골드’ 166.7㎡는 2017년 7월 13억5000만원(13층)에 팔렸다. 최근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2년만에 집값이 4억원 뛰었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 거래가(16억8000만원·28층)보다 7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아프리카TV·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다양한 게임 리뷰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구독자 324만명을 모은 BJ ‘보겸(본명 김보겸·31)’이 롯데캐슬골드 166.7㎡에 실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겸은 개인방송을 진행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현재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동과 호수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주택형은 거실·주방·침실 3개·가족실·화장실 2개·드레스룸 등을 포함한다.
보겸은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롯데캐슬골드에 월세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2년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등록된 롯데캐슬골드 166.7㎡ 월세는 아파트 층수에 따라 천차 만별이다. 보증금 1억원일 경우 월세 350만~500만원, 보증금이 8억5000만~10억원일 경우 월세 50만~80만원 등에 주로 거래됐다.
‘롯데캐슬골드’는 서울 관광명소로 꼽히는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 석촌호수 등과 붙어있다. 롯데건설이 2002년 분양했다. 분양가는 최고층 펜트하우스를 제외하고 3.3㎡(1평)당 960만~1500만원이었다.
롯데캐슬골드는 최고 36층 2개동에 400가구다. 주택형은 158~243㎡다.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8번 출구와 붙어 있다. 잠실대교를 이용하면 강북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다. 주변에 잠동초교, 신천초교, 잠실중, 잠신고 등 학교도 많다.
한편 보겸은 최근 개인방송에서 ‘건강 악화 문제로 서울을 떠나 대구 달성군으로 이사할 것’이라고 말하며 일주일 중 반은 서울, 반은 대구에서 지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