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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보상에 희비…'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접 임야 경매가 263%에 낙찰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9.04.30 17:02


경기 용인시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가까운 원삼면 문촌리 소재 임야(3191㎡)가 감정가의 263%에 낙찰됐지만 잔금미납으로 재경매에 부쳐졌다.

경기 용인시의 해당 임야./지존 제공

부동산 개발 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지난 3월 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 임야에 대한 경매에서 모두 19명이 응찰해 감정가(1억 4359만 5000원)의 262%에 해당하는 3억 77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감정가는 1㎡당 4만5000원, 낙찰가는 ㎡당 11만8144원이다.

이곳에 무슨 사연이 있길래 19명이나 되는 응찰자가 몰려 이처럼 고가 낙찰이 이루어졌을까? 그리고 어렵게 낙찰 받은 물건을 왜 포기한 걸까?

이 물건은 SK하이닉스가 120조원 투입하여 조성할 예정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예정지에 인접하고 있다. 아직 정식으로 단지지정 고시가 되지 않아 정확한 편입여부는 알 수가 없지만 지존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단지에는 편입되지 않고 인근에 위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토지보상을 노리고 낙찰 받았으나 산업단지에서 제척된 것을 나중에 알고 잔금납부를 포기한 것으로 보여 진다. 설사 산업단지에 편입되었다고 해도 토지보상가격이 이처럼 높게 책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지역은 사업 발표 이후 지가가 많이 상승하였으나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어 거래에 제한이 따른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오는 2020년 5월 단지계획 승인을 거쳐 같은 해 9월부터 협의보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을 적용받아 `단지계획 승인 고시일`이 사업인정 시점이 된다. 즉, 토지보상을 위한 감정평가 시에는 2019년도 표준지가를 적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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