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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 한달의 휴가'…3년째 안식월 시행하는 한화건설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19.04.25 19:52

“가족이랑 모처럼 해외 여행 다녀왔죠.” “아이랑 같이 야구도 보고 당구도 치고 좋았어요.”

지난달 승진한 한화건설 과장급 이상 직원들은 한달간 세계 여행, 자격증 공부, 독서, 재충전 등 꿈 같은 휴가를 즐기고 복귀했다.

2017년 도입한 ‘안식월 제도’가 한화건설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3년차를 맞은 안식월 제도는 과장 이상 상무보 승진시 1개월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것으로 승진 특별휴가에 개인 연차 등을 더해 운영하고 있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받아 기업 혁신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시행했다.

한화건설은 안식월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대상자 전원에게 2019년 안식월 사용 계획서를 제출 받았다. 시행 초기에는 안식월 사용을 주저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해외 현장 근무자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직원들이 휴가를 다녀왔다.

안식월을 활용해 미국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온 이준명 한화건설 부장. /한화건설


이준명 한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 부장은 “일정을 여유있게 잡을 수 있어 미국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며 “안식월 휴가를 통해 가족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창훈 한화건설 해외건축설계팀 과장은 “중학생 아들들이 사춘기여서 관계가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최대한 밥을 같이 먹고 당구장, 야구장 등을 같이 다니며 친구처럼 사이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안식월 제도와 더불어 유연근무제와 PC-오프(Off)제도 시행하고 있다. ‘PC-오프’는 주 52시간 근무제나 안식월 제도, 유연근무제를 시스템적으로 보완하는 제도다. 일과가 종료되면 업무용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진다. 사전 승인 없이 야근이 불가능하고 안식월 같은 휴가 기간에는 컴퓨터 사용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한화건설이 시행 중인 PC-오프제로 업무종료를 예고하는 화면. /한화건설


유연근무제는 자신의 상황에 맞춰 오전 7~9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출근시간을 선택하고, 정해진 근무시간 이후에는 자유롭게 퇴근하는 제도.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는 “지속적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젊고 미래 지향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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