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은 23일 공간복지 지원 사업 300회를 기념해 ‘장애인의 삶을 바꾸는 공간의 힘’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2010년부터 약 9년간 따뜻한동행이 진행해온 공간복지 사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따뜻한동행의 공간복지 사업은 장애인의 거주 환경을 쾌적하게 개선·보수하는 지원 사업으로 사용자에게 맞춤형 공간을 제공한다. 300번째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서울 종로구 ‘라파엘의 집’은 14명의 중복 장애 아동이 생활하고 있다.
김종훈 따뜻한동행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장애인이 공간에서 겪는 불편함은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장애인에게 편안하다면 비장애인에게도 편안하다는 철학을 이어나가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백은령 총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사회 복지 측면에서의 공간복지 지원사업의 방향’을, 권오정 건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따뜻한동행의 공간복지 지원사업 현황과 진단’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백 교수는 “국내 장애인의 거주 환경은 더 다양해질 필요성이 있다”며 “사회복지시설의 획일화된 환경에서 벗어나 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주거 지속성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권 교수는 “주거 환경은 사용자의 장애 유형에 따라 개별적인 요구에 대응해야 한다”며 “장애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공간복지 지원 사업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주거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뜻한동행은 CM 전문 기업 한미글로벌이 주도하는 사회복지법인으로 장애인을 위한 공간복지 지원, 첨단보조기구 지원, 장애인 일자리 창출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규모 장애인 시설을 중심으로 총 307곳의 공간을 개·보수하는 사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