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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일대 아파트 매매가 반등…'반짝 상승'인가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9.03.20 10:17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를 중심으로 급 매물이 소화되며 일부 단지의 실거래가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만 가구 대단지 ‘헬리오시티’ 입주에 따른 전세가 급락이 마무리되며 잠실 집값도 바닥을 다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잠실 리센츠 전용 84.99㎡는 이달 16억87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거래가인 15억1500만원(10층)에 비해 1억72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잠실 엘스 전용 84.8㎡는 지난달 16억7000만원(16층)에 거래돼 올 1월 거래가인 15억8000만원(16층)에 비해 9000만원 올랐다.

잠실동 B공인중개사 대표는 “아직 거래가 늘었다고 할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잠실 엘스 전용 84㎡는 15억~16억원 대 급매 물건들이 하나둘씩 팔려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잠실 주공5단지도 지난해 12월 16억4500만원까지 매매가가 떨어졌었지만 현재는 17억원대에서 급매가 이뤄지고 있다. 역대 최고가였던 작년 9월 19억1000만원(5층)보다는 낮은 금액이지만 추가 하락은 멈췄다는 것이다.

일부에 불과하지만 잠실 외에도 서울 강남권에서 매매 시세가 오른 곳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 84㎡는 18억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2월 말 21억원대에 계약됐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전용 76㎡가 14억원대까지 추락한 후 추가 하락이 멈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세 반등보다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의견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공시가 열람이 시작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라 매수세가 반짝 늘었을 것”이라며 “정부 규제나 세금 부담 등이 여전하기 때문에 아직 대세 반등을 거론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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