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 평균 14% 인상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9.03.14 18:00

정부가 올해 서울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평균 14% 올리기로 잠정 결정했다. 2007년 28.4% 상승률에 이어 12년만에 최대치 상승폭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아파트 1073만 가구와 연립 다세대주택 266만가구 등 총 1339만 가구의 공시 예정 가격을 14일 중 공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아파트 공시 가격안은 소유자 의견청취 절차를 거쳐 다음달 30일 최종 결정·공시된다.

자료=국토교통부

올해 전국 아파트 공시가격 평균 상승률은 작년 5.02%보다 0.3%포인트 높은 5.32%로 결정됐다. 전국 상승률은 최근 3년 상승률(4.44~5.97%)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서울은 14% 넘게 급등해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전국 평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울산(-10.50%), 경남(-9.67%), 충북(-8.11%), 경북(-6.51%), 부산(-6.04%) 등 10개 시·도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자료=국토교통부

아파트 가격 별로도 시세가 12억~15억원 수준인 아파트(18.2%)를 비롯해 고가 아파트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저가 아파트 대비 높았다. 시세 9~12억원 아파트는 17.6%올랐다.

자료=국토교통부

시세가 29억4000만원 정도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전용 132㎡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6억원이었던 공시가격이 올해 19억9200만원으로 24.5%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시세가 6억1700만원 정도인 도봉구 창동의 전용 84 ㎡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3억8800만원에서 4억2000만원으로 8.3% 상승에 그친다.

자료=국토교통부

국토부 추산에 따르면 시세 8억원 정도인 성동구 금호동의 아파트(올해 공시가격 4억5900만원)는 보유세 부담이 작년 88만5000원에서 올해 97만3000원으로 8만8000원(10%) 오른다. 또한 시세 11억원 정도인 강동구 고덕동의 아파트는 올해 공시가격이 11.7% 상승함에 따라 보유세가 140만2000원에서 165만5000원으로 25.3% 늘어난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공시가격의 평균 시세 반영률은 68% 수준으로 유지했다”며 “그러나 공동주택 중에서 시세가 12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전체2.1%)은 그 동안 급등한 시세를 공시가격이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공시가격을 시세 상승률만큼 높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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