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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아파트'는 여전히 신고가 경신 중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9.03.06 10:43 수정 2019.03.06 15:09

올 들어 서울 아파트 값이 하락하는 가운데도 부유층 수요가 탄탄한 강남·용산구의 대형 아파트는 오히려 신 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거래정보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브라운스톤 레전드’ 전용 219㎡는 지난 1월 29억9000만원에 팔렸다. 전 고가(前 高價)인 2016년 4월 22억6000만원보다 7억3000만원 높은 신 고가이다. 이 아파트의 최근 거래 가격은 작년 1월 20억2000만원이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브라운스톤 레전드' 아파트./네이버 거리뷰

삼성동 ‘브라운스톤 레전드’는 2009년 입주한 전체 54가구 규모 아파트다. 가장 작은 면적이 전용 199㎡, 가장 큰 면적은 전용 291㎡로 대형 면적 아파트로만 구성돼있다.

이 아파트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부촌인 삼성동에 위치한 대형 아파트로 원래부터 부유층 선호가 분명한 단지”라며 “매수자들이 보유세나 대출 규제 등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동부센트레빌’도 전용 121㎡ 이상의 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된 805가구 규모 단지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121㎡는 지난 1월 25억6000만원에 거래돼 작년 7월 기록한 전 고가(25억5000만원)을 넘어서는 신 고가를 기록했다.

이른바 ‘부촌’으로 분류되는 곳에서는 중소형과 함께 구성된 아파트 단지에서도 대형 면적의 값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난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자이’의 대형 면적인 전용 194㎡는 지난 1월 35억5000만원에 거래돼 작년 전 고가보다 4억7000만원이 올랐다. 인근 ‘반포래미안퍼스티지’의 대형 면적도 작년 9·13 대책 후 신고가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도 지난 1월 10일 전용 244㎡가 84억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2년 전인 2016년 12월 82억원에 거래됐던 바 있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워낙 고가여서 기본적으로 거래 건수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재력을 가진 수요층이 분명하다보니 서울의 전반적인 거래 위축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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