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테리어X땅집고] 집주인 라이프스타일 따라 무한 변신하는 거실
5~6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가정의 거실은 대부분 비슷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거실 한쪽 벽엔 텔레비전이 놓여 있고 그 벽을 바라보며 소파가 기다랗게 놓여있었다. 하지만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요즘 거실 모습은 확 달라졌다. 단순히 TV를 보는 공간이 아니라 책이 가득 꽂힌 서재나 손님을 맞는 다이닝 룸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인스테리어는 집주인의 취향과 취미가 담긴 거실 시공 사례를 소개한다.
① 서재가 된 거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신혼부부가 입주한 이 아파트는 거실을 과감하게 서재로 만들었다. 거실 양쪽 벽을 붙박이 책장으로 제작해 부족한 수납 공간을 마련했다. 소파가 놓일 거실 중앙에 책상 2개를 마주 보도록 배치해 집에서 업무를 보거나 책을 읽을 수 있다.
② 홈 카페로 변신…주방에는 바(BAR) 테이블
대전 서구 만년동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거실에 TV를 놓되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게 장을 제작해 가렸다. 그래서 자칫 미관을 해칠 수 있는 전자기기를 슬라이드 도어 뒤에 숨겨놓고 양 옆에 장식장과 책꽂이를 만들어 거실을 카페처럼 꾸몄다. 주방 면적과 구조상 식탁을 배치하는 게 불가능해 주방에는 바 테이블만 설치하고 거실 테이블을 식탁으로 이용한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오래된 빌라를 리모델링한 이 집은 거실이 넓어 소파와 다이닝 세트를 함께 배치했다. 소파는 텔레비전을 보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창가를 등진 벤치 역할을 한다. 텔레비전이 놓일 자리에 붙박이 책장을 설치하고 가운데 벽난로를 넣었으며 집 전체 벽을 웨인스코팅으로 마감해 유럽풍 북카페처럼 연출했다.
③ 갤러리처럼 액자 걸고…수납 효율 높인 벤치형 소파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이 집 거실은 한쪽 벽에 소파 대신 기다란 벤치를 제작해 놓았다. 벤치 아래에는 수납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했다. 천장에는 레일을 달아 갤러리처럼 액자를 쉽게 달고 뗄 수 있도록 했다. 벤치와 마주한 벽 전체를 푸른 색으로 마감해 공간에 개성을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