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부동산 시장에 강도 높은 규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규제지역 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서 청약하면 집을 한채만 갖고 있어도 주택담보대출에 제한이 있고 각종 세금 부담도 늘어난다. 이 때문에 내 집 마련 수요가 줄지 않은 가운데 규제지역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면서 비규제지역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경기 부천에서 분양한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는 31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945명이 청약해 평균 31.7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인천 미추홀뉴타운 첫 사업지로 주목받은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 복합 단지 역시 평균 6.64대 1의 청약률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금융결제원이 청약경쟁률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인천 미추홀구에서 가장 많은 4461명이 몰렸다.
올해에도 도심과 가깝고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저렴한 서울 주변 비규제지역에서 신규 아파트가 연달아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쌍용건설은 인천 부평구 산곡2-2재개발 사업으로 짓는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을 이달에 선보인다. 최고 23층 10개 동에 811가구 중 40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주택형은 39~119㎡(이하 전용면적)이다.
2020년 말 단지 주변으로 부평구청역과 석남역을 잇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산곡역(가칭)이 개통한다. 롯데마트, 부평시장, 롯데시네마, 부평구청 등 생활편의시설이 많다. 원적산, 철마산, 원적산 체육공원, 어린이공원도 가깝다.
삼호와 대림산업은 이달에 인천 계양구 효성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짓는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를 분양한다. 최고 33층 12개 동에 총 1646가구다. 일반 분양은 830가구다. 주택형은 39~84㎡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홈플러스·이마트 등 대형 마트가 인접했다.
2월에는 경기 광주 역동 광주역세권개발지구에서 GS건설 컨소시엄이 ‘광주역세권 자이’ 1542가구를 공급한다. 파주 운정신도시에 대우건설이 짓는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710가구도 분양에 나선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검단신도시 우미 린 더퍼스트(1268가구), ‘검단신도시 푸르지오(1540가구)’, ‘검단신도시 대방노블랜드1차(1281가구)’, ‘검단예미지1차(1253가구)’ 등도 상반기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