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정부 심의 마지막 관문인 수도권정비위원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6일 수도권정비위원회 서면 심의에서 서울시가 신청한 GBC 사업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GBC는 현대차가 총 3조7000억원을 투자해 높이가 569m인 105층 규모의 빌딩 1개와 35층짜리 호텔·오피스텔 1개, 6~9층 규모 컨벤션·공연장 3개 등 총 5개 빌딩을 짓는다. 이 중 가장 높은 메인 빌딩은 현재 국내 최고 빌딩인 롯데월드타워(555m·123층)보다 14m 정도 높다. 현대차 등 주요 계열사 15개사와 직원 1만여 명이 이곳에 입주할 예정이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서울시의 건축허가, 굴토심의(땅을 파는 공사를 하기 전에 지반 안전 등을 따져보는 절차) 등이다. 건축 허가에는 약 3개월, 굴토심의에는 1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올해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GBC 사업은 지난 1년여 동안 수도권정비위에서 세 차례 승인이 보류됐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달 17일 새해 경제 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GBC 건설과 관련한 심의를 서두르겠다고 밝히며 빠른 심의 통과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