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것이 트렌드] ① 자연을 실내로…우주를 향한 에어로 스타일도 인기
“식물의 무늬나 멸종 위기 동물을 묘사한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대기 오염이나 생태계 파괴 등 환경 문제가 불거지면서 자연과 공존하는 삶에 대한 갈망이 높아진 탓이다. 외부에서 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는 경향도 강하다. 세대 간 단절을 융합하고 소통 기회를 열어주는 복고 스타일의 인기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최근 열린 디자인트렌드세미나에서 2019년 유행할 인테리어 스타일 3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바깥에 있는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인 홈스타일, 심신의 휴식과 안정을 돕는 소품, 과거로부터 미래 인류의 모습을 그려본 이색적인 복고풍 인테리어가 대표적이다.
■ 인테리어의 소재가 된 멸종 위기 동물
기록적인 폭염, 미세먼지 등 오염된 환경이 건강을 위협하면서 이제 사람들은 바깥보다 집안에 머무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됐다. 대신 바깥에서만 볼 수 있는 나무나 동물을 집으로 끌어들이는 인테리어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 들면 집 안에 식물을 두거나 식물 패턴 디자인이 담긴 벽지를 쓰면서 쾌적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동화 속에 나오는 동물 이야기는 인테리어 디자인의 탁월한 소재가 됐다. 특히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디자인은 생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한다.
이런 스타일로 집을 꾸미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컬러와 소재다.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을 연상시키는 라벤더 색상과 연블루 컬러는 창을 열지 않아도 밝고 상쾌한 느낌을 준다. 형형색색의 깃털이나 자수로 꾸민 패브릭은 공간을 한층 더 풍성하게 연출한다.
■ 외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아늑한 공간으로 ‘힐링’
대기오염뿐만 아니라 외부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는 것도 중요해졌다. 집에서 피로를 충분히 풀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공간 인테리어가 사랑받게 된 이유다.
치유와 안정을 돕는 홈케어 제품은 작년에 이어 2019년에도 인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재충전을 돕는 홈스타일링은 큰 돈을 들이거나 집안 구조를 뜯어고치지 않아도 손쉽게 꾸밀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1인용 안락의자나 부드러운 소재의 침구만으로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집안 곳곳에 향, 아로마, 양초 같은 아이템을 들여놓기만 해도 공간이 아늑해지고 기분 전환할 수 있다.
■ 과거부터 미래 인류까지 상상…이색적인 복고 스타일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복고풍 인테리어 디자인도 2019년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복고 스타일은 지난 몇 년 모든 세대에 걸쳐 폭넓은 사랑을 받으며 단절된 세대 간 문화를 하나로 만들었다. 나이 많은 이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낯선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익숙하고 그리운 시절을 떠올렸고, 아날로그 경험이 없는 디지털 세대들은 과거 그 자체를 오히려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런데 그동안 과거의 ‘좋았던 무언가’를 찾는데 머물렀다면 2019년에는 앞으로 펼쳐질 문화와 삶을 상상하며 후대까지 아우르는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대표적인 콘셉트가 ‘에어로 인더스트리얼’이다. 1950년대 인류 최초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그 날을 회상하는 동시에 미래에 우주여행 시대가 열릴 것을 상상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면서 후세대가 살아갈 시대를 그려보는 것이다.
에어로 인더스트리얼 분위기가 나도록 꾸민 공간에는 아직까지 미지의 영역에 속한 우주 탐험에 대한 환상이 드러난다. 완벽한 배열, 안정적인 대칭, 기교 없는 가구를 배치하고 현재의 우주산업을 묘사하는 소품들과 컬러로 마치 미래사회의 모습을 연상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