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부동산 상식] ‘내력벽 철거’ 허용하면 리모델링 ‘붐’ 올까…3월쯤 결정
재건축은 오래된 아파트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기존 용적률이 200% 를 넘는 경우 사업성이 떨어져 추진하기 어렵다. 이때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리모델링이다. 대표적으로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아파트’(5150가구)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를 완전히 헐고 다시 짓는 재건축과 달리 기본 골격은 유지한 채 수평이나 수직(3층 이내)으로 아파트를 넓히고 주차장, 배관 등 내부 구조도 업그레이드한다. 준공 15년이 지나면 추진할 수 있고 공사 기간도 18~24개월로 재건축보다 짧다. 공사비도 재건축 절반 수준이며 재건축·재개발처럼 공원 등을 만들어 기부 채납할 의무도 없다.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은 2003년 국내에 첫 도입됐다. 하지만 이제껏 사례는 많지 않다. 15년간 14개 단지(2900여 가구)가 완공했다.
단점도 있다. 세대 내에 구조상 건드릴 수 없는 내력벽(사진 속 붉은 동그라미)을 그대로 두고 옆으로만 확장하기 때문에 발코니 면적이 좁고 앞뒤로 납작한 평면을 갖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리모델링시 내력벽 철거 일부 허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3월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내력벽 철거가 허용되면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의 사업성이 높아지면서 추진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