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춘천에 중국 소림사 분원 설립이 추진된다. 강원도는 코오롱그룹이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 일대에서 개발하고 있는 ‘라비에벨 관광단지’ 안에 ‘중국복합문화타운’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18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중국복합문화타운에는 중국 전통 문화를 알리기 위해 공간으로 중국소림사 분원 외에도 중국전통마을, 중국 8대 요리와 8대 명주(名酒)를 체험할 수 있는 거리 등이 조성된다.
베이징에서 열린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최문순 강원도 도지사,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박창범 대한우슈협회 회장, 예전전 인민망 총재,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5개 기관과 기업은 각자 지분을 갖는 회사를 설립해 민·관복합 개발 사업 형식으로 중국복합문화타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협약식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대한우슈협회가 중국우슈협회와 만나 소림사 분원 유치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중국우슈협회 측에서 우슈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한국에 소림사 분원을 설치하는데 적극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국복합문화타운 부지는 현재 코오롱이 개발 중인 ‘라비에벨 관광단지’로 강원도 춘천과 홍천 일대에 걸쳐 있으며, 여의도 면적의 1.7배 정도인 484만 ㎡다. 현재 코오롱은 이미 부지를 확보해 36홀 규모의 골프장을 지어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와 코오롱 측은 한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까지도 중국을 방문하지 않고서도 중국의 역사와 문화, 무예, 음식문화 등 중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민·관복합 개발 사업은 인허가권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자본력이 있는 기업이 각자 지분을 갖고 참여하는 방식의 개발방식이어서 사업 성공 확률이 높은 편이다. 2000년대 중반 대구시와 포스코 등이 참여해 공동 개발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대구 이시아폴리스’가 대표적이다. 중국 인민망은 화교자본을 유치해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중국과 전세계 화교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담당할 계획이다.
중국복합문화타운에 참여한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이미 부지가 확보돼 있고, 인허가권이 있는 강원도가 사업주체로 참여해 사업 추진속도가 빠를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추가로 마련해 내년 연말쯤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