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도 남양주와 하남, 인천 계양에 ‘3기 신도시’를 건설한다. 과천에도 중규모의 택지를 조성한다. 2021년 공급을 개시해 12만2000가구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엔 김현미 국토교토부 장관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등 8명의 지방자치단체장도 배석했다.
신도시의 면적은 남양주 왕숙이 1134만㎡(6만6000가구), 하남 교산이 649만㎡(3만2000가구), 인천 계양이 335만㎡ (1만7000가구)순이다. 과천에는 155만㎡(7000가구) 규모의 중규모 택지가 조성된다.
이 밖에도 수도권 곳곳의 중·소규모 택지를 조성해 주택을 공급한다. 부천 역곡 등 장기미집행 공원부지 4곳에서 1만4000가구를, 강서 군부지 등 군 유휴부지 4곳을 활용해 2400호를 공급한다. 서울의료원, 수색역 등 도심 국공유지 17곳은 1만4600가구의 아파트로 변신한다.
지역별 공급량을 보면 서울이 32곳에서 1만9000가구, 경기가 8곳에서 11만9000가구, 인천이 1곳에서 1만7000가구다.
3기 신도시 4개 지역은 내년 하반기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2021년부터 주택공급을 시작한다. 지구지정이 불필요한 소규모 택지는 2020년부터 공급이 시작된다.
이번에 발표한 신규 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 물량은 총 15만5000가구다. 하지만 전체 물량이 풀리는데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까지 1만호를 공급하고, 2022년 1만7000가구, 2023년 2만가구, 2024년 4만가구, 2025년 이후 6만8000가구가 공급된다.
국토부는 “이들 지역은 모두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에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라며 “GTX 등 광역교통망 축을 중심으로 선정했으며 기존보다 2배 이상의 광역교통개선부담금을 투입해 입주 시 교통불편이 없도록 교통대책을 2년 빨리 수립ㆍ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족기능 확보를 위해 기존 신도시보다 2배 많은 도시지원시설용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벤처기업시설과 소프트웨어 진흥시설, 도시형 공장 등이 들어간다. 기존 임대료의 20~60%만 받는 기업지원허브를 조성해 스타트업 등도 육성할 수 있도록 한다.
유치원은 100% 국공립으로 설치하고 학교도 입주 시기에 맞춰 개교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발이익은 복합 커뮤니티센터, 도서관 등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에 재투자한다. 공원을 일반 택지지구보다 1.5배 수준까지 높이고, 버스는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수소버스로 공급한다. 이와 관련해 지구별로 1개 이상의 수소버스 충전소도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