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에 대한 심의를 서두르기로 해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는 17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대차가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GBC에 대한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내년 1월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BC는 지상 105층(569m) 규모에 현대차 등 주요 계열사 직원 1만여명이 입주할 예정으로 공사비는 3조7000억원이다. 그동안 수도권정비위에서 인구 집중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3차례에 걸쳐 승인이 보류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주 중 수도권정비위 소위원회를 열어 GBC 사옥 조성으로 인한 인구집중 저감 방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고 내년 1월 중 위원회에서 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GBC는 그동안 서울시 건축심의와 교통영향평가, 안전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를 모두 마쳐 수도권정비위원회만 통과하면 심의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어 서울시의 건축 허가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에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1조6000억원 규모의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2000억원 규모의 유럽연합(EU) 배출가스 기준을 시험할 수 있는 4㎞ 안팎 길이의 직선 주행시험로, 5000억원 규모의 서울 창동 케이팝(K-Pop) 공연장 투자도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