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요즘 대세라는 '거실에 TV 없애기' 해보니 정말 좋네

뉴스 성보람 아파트멘터리 콘텐츠마케터
입력 2018.12.10 05:27 수정 2019.04.25 16:31

[아파트멘터리×땅집고] TV가 사라지는 거실, 어떤 모습일까

영국 록 밴드 라디오헤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도 미래도 보지 않는다. 그들은 진리도 거짓도 탐구하지 않으며 텔레비전만 뚫어지게 바라본다”고 했다. 만약 이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면 TV가 당신 집의 주인공이 돼도 괜찮을지 고려해볼 때다.

거실 한 켠에 우드 소재 수납장을 배치하고 그 위에 액자나 화병, 세라믹 소품을 두면 갤러리 같은 분위기가 난다. /아파트멘터리


어느 집이든 현관문을 열면 거실이 보이고 그 다음 눈에 띄는 것이 바로 TV다. 신혼 살림을 장만할 때도 가장 먼저 고르는 가전제품은 TV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 ‘TV 없는 거실’이 유행이다. TV가 침실 등으로 옮겨가고 있고 집 안에서 아예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신 빔 프로젝터와 컴퓨터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추세다.

■ “취향 드러내는 과감한 시도”…TV 없애기

지금까지는 ‘TV장’이라는 가구가 따로 있을만큼 TV가 인테리어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컸다.

아파트멘터리 윤소연 대표는 “거실은 집의 얼굴인 만큼 집 주인의 성향과 취향이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자신의 취향이 ‘바보상자’라는 별명을 가진 TV에 가려지는 게 불편한 사람들이 용감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TV를 치우고 선반 위에 집주인이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소품을 뒀다. /아파트멘터리


TV와 TV장을 놓는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선반이나 그릇, 책 등의 소품을 그 자리에 채워넣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 책 더 보거나 가족끼리 시간 보내

TV가 거실에서 사라지면 크게 2가지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커다란 TV 대신 멋스러운 장식장 혹은 좋아하는 오브제를 거실에 배치하면 집이 카페, 갤러리같이 예뻐진다는 것. 또 하나는 적어도 식사 시간만큼은 가족간의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집에서 TV를 없앤 이들의 후기를 보면 심미적인 측면을 고려해 TV를 치웠다가 머지 않아 다시 TV에 거실 중앙을 내어주었다는 사례도 종종 있다.

TV가 있는 전형적인 아파트 거실. /pixabay


하지만 ‘초반에는 어색했지만 지내볼수록 만족한다’는 의견도 많다.

퇴근 후 소파와 혼연일체가 되기보다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이 늘어나고, 책을 좀 더 보게 되거나 잠자리에 일찍 들게 돼 숙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예전에는 TV를 보든 말든 항상 켜 놓아 소음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그것이 없으니 고요한 공간에서 자기 자신에게 더 집중할 수 있다고 한다.

■ TV없이도 예쁜 거실

그렇다면 TV없이 꾸민 집의 모습은 어떨까.

베이지 톤 거실에 따뜻한 느낌을 주는 나무로 된 가구와 유리, 스틸 등 서로 물성이 다른 가구를 뒀다. TV 없이 세련된 홈 카페를 연출한 모습이다. TV가 없지만 휑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없다.

다양한 소재의 테이블과 의자로 꾸민 거실. /아파트멘터리


작은 아파트라면 거실에 식탁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방은 조리 공간으로 넓게 쓸 수 있고, 거실에서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식사하면서 가족간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

거실에 식탁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파트멘터리


TV를 놓았던 자리에 선반이나 책장을 놓고 좋아하는 책과 그림을 세우면 자신의 취향과 안목을 거실에 그대로 드러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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