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아파트 가격 하락이 강북과 경기도 등 주변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3일 기준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0.06%, 경기도 아파트값이 0.03% 각각 하락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은 4주 연속 하락했고, 경기도는 올해 8월 첫째주(-0.01%) 이후 17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폭은 전주(-0.05%) 대비 커졌다. 종로·중구 등 도심권 2개 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강북 지역에서도 아파트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한강변 입지와 직장·주거 근접 수요 덕에 강북의 상승세를 이끌어왔던 마포구(-0.03%) 아파트값 하락은 약 4년만이다. 강남(-0.16→-0.17%), 송파(-0.14→-0.16%), 용산(-0.07→-0.15%), 동작(-0.07→-0.08%)구 등은 전주 대비 낙폭이 커졌다.
경기도는 분당(-0.18%), 파주(-0.9%), 고양 일산서(-0.08%), 일산동(-0.06%) 등에서 낙폭이 컸다. 반면 수원 팔달구(0.18%), 구리(0.13%) 등은 개발호재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지난달 말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9·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서울 강남에 이어 강북권과 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전세 시장은 0.07% 떨어지며, 전주와 같은 하락률을 유지했다. 서울도 전주와 같이 0.06% 하락해 신규 입주(예정) 등 전세 물량의 안정적인 공급에 따른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천(-0.04%), 경기(-0.10%) 등도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낙폭이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