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역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와 주거안정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재차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해제 건의에 이은 두 번째 공식 요청이다.
지난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산지역 주택 거래량이 반 토막 나고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미분양 물량 증가 등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8·2 대책 발표 이후 부산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8월 대비 57% 감소하고,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지난 1월 대비 3.48% 하락했다. 아파트 미분양은 39.9% 증가하고 7개 구·군 청약경쟁률이 급격히 하락했다.
부산시는 2016년 11월과 2017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7개 구·군(부산진구·동래구·남구·해운대구·연제구·수영구·기장군)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고, 이후 지난 8월 기장군(일광면 제외)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바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시 부동산 동향은 침체 및 안정화 단계에 있고 이미 조정대상지역 지정 사유가 해소됐다”며 “수도권에 비해 취약한 지역의 경제력과 경제구조를 고려하여 주택시장 규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위축된 부동산경기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