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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도봉산∼양주 내년 착공 불투명…예산 삭감 여파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18.12.04 17:56

내년 말로 예정했던 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도봉산역~양주신도시) 착공 시기가 또 다시 불투명해졌다. 경기도의회가 내년 예산안 일부를 삭감한 탓이다. 지하철 개통이 시급한 양주시는 조속 착공을 요구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달 29일 7호선 연장사업 관련 예산 138억여원 중 의정부시 구간 93억여원을 삭감하고, 양주시 구간 45억원(시비 50%)만 예결위에 보냈다.

7호선 연장(도봉산~양주신도시) 구간 착공 시기가 당초 내년 말에서 더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국토교통부


조재훈 경기도의회 건교위원장은 “내년 말까지 설계를 진행하기 때문에 착공까지 아직 1년의 여유가 있다”며 “의정부 지역 주민들의 노선 변경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 노력해 달라는 취지에서 예산을 삭감했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산역에서 양주 옥정지구까지 총 15.3km 구간을 연결하는 7호선 연장 사업은 내년에 국비 320억원, 지방비 137억원 등 총 457억원을 들여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예산 삭감으로 내년 말 착공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의정부는 서울 도봉구와 양주시 중간에 있어 의정부 구간 예산이 삭감되면 양주 구간 예산이 반영돼도 사업을 진행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7호선 연장 사업을 둘러싼 지자체간 갈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의정부는 노선 변경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신곡장암역과 민락역을 신설하고 장암역은 이전하자는 것이다.

양주시와 포천시는 하루라도 빨리 착공하자는 입장이다. 양주시의회는 경기도의회의 7호선 예산 삭감을 강하게 비판하는 성명서와 노선 변경 없이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황영희 양주시의회 의원은 “전철 7호선 연장 사업은 1공구와 3공구가 설계 중이고, 2공구는 입찰을 진행하고 있어 내년 말 착공 예정”이라며 “노선 변경 요구를 수용하면 개통 시기가 기약 없이 늦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주시의회는 이번에 채택한 결의안을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경기도의회에 각각 보낸다는 방침이다.

포천시도 4일 7호선 포천 연장을 희망하는 시민 35만5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전달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6412억원을 들여 지하철 7호선을 도봉산역에서 양주 옥정까지 총 15.3㎞ 연장하는 광역철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도봉산역과 장암역은 기존 역사를 활용하고 의정부 탑석역과 양주 옥정역 등 2개 역은 새로 만들 예정이다. 국토부는 7호선 연장 구간이2024년 개통하면 추가로 1조 391억원을 투입해 포천까지 19.3㎞ 구간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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