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부동산 상식] 아파트 한 채를 둘로 쪼갤 수 있다고?
큰 아파트 한 채의 내부를 분리해 큰 집과 작은 집 두 채로 나누는 것을 세대 구분이라고 한다. 큰 집과 작은 집으로 출입하는 각각의 현관문을 따로 설치하고, 경량 벽체를 세워 두 집의 생활 공간을 분리한다. 물론 큰 집과 작은 집에는 별도 생활이 가능한 방, 거실, 욕실, 주방이 모두 갖춰져 있다.
일반적으로 세대 구분 공사를 한 이후 큰 집엔 기존 소유주가 살고, 작은 집은 세를 놓아 월세 수익을 올린다.
소유주 입장에서는 대형 아파트에 현금 수익을 발생시켜 주택 가치를 올릴 수 있다. 국가적으로 보면 재정을 투입하지 않고 임대주택을 단기간에 대폭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대 구분은 7~8년 전부터 법적으로 허용했지만 그동안 명확한 기준이 없어 실제 공사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7월 국토교통부가 '세대 구분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대형 아파트 소유주 사이에서 꾸준히 관심이 늘고 있다.
세대 구분 공사는 일반 인테리어 공사보다 엄격한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고 주민 동의도 받아야 한다. 다만 공사 기간은 1주일 정도로 짧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