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링 with 리빙센스] 오롯이 나를 위한 워라밸 하우스 <1>미니멀 더하기 맥시멀, 취향 가득한 집
타인과의 관계보다 개인의 생활을 더 중요시하는 젊은 세대를 워라밸 세대라 부른다. 이들은 가족이나 일이라는 굴레를 탈피해 균형 있게 자신에게 집중하는 공간과 시간을 충분히 누리며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달 <리빙센스>가 만난 이들은 모두 싱글로 각자 취미, 취향, 휴식 등에 맞춤한 자신만의 공간을 꾸리고 있다. 각자의 직업과 별개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한 공간에서 건강한 시간을 보내는 3인의 이야기.
■취향대로
윤광현 씨는 의사다. 잠시 일을 쉬는 동안 이사를 했다. 지금까지 살아온 집 중 가장 넉넉한 평수인 24평대 아파트로 옮기면서 생애 처음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그리고 그간 모아두었던 소품이며 가구를 제자리에 맞춰 정돈했다.
그는 외국의 인테리어 잡지를 즐겨 본다. 그 덕분에 점점 보는 눈이 높아졌고 하나둘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모아 지금의 거실을 완성했다. 카르텔과 프리츠 한센, 베르판, USM 등의 리빙 브랜드 가구와 소품들이 그간 넓혀온 안목을 대변한다.
그는 꽃과 식물도 좋아해서 주기적으로 공간에 생기를 더한다. 아무래도 모던한 컬러의 아이템이 주를 이루기에 꽃과 식물은 아주 좋은 동반자가 되어준다. 그가 가진 안목으로 훌륭하게 완성한 거실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천장 조명. 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보통 가정집에서는 잘하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용기 있는 시도로 화룡점정이 되었다.
■정돈된 맥시멀리즘
윤광현 씨가 고등학생 때부터 모아온 CD들이 가득한 취미 방. 워낙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고 모은 것들이 많아 이것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어 만든 공간이다. CD를 보관하기 좋은 수납 가구를 들이고 그동안 수집한 물건들을 제대로 보여주는 맥시멀한 공간으로 꾸미고자 했다. 외국 잡지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삼플러스디자인과 함께 조율하고 완성시켰다.
피아노 연주도 계속하고 싶어 취미 방 한편에 방음이 되는 피아노 방을 따로 마련했다. 취미 방 바로 앞은 주방과 복도다. 공간이 넓지 않아 복도 쪽 벽을 통유리로 교체해 개방감을 얻었다.
현관에서 거실까지 길게 복도로 이어지는 구조의 집으로 문을 모두 슬라이딩 도어로 교체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개성 만점의 아이템들이 가득해 공간이 들떠 보이는 것을 방지해준 것은 단연 벽과 바닥이었다. 벽은 습할 때 벽지가 들뜨는 것이 싫어 깔끔하게 도장했고 바닥은 윤광현 씨가 좋아하는 방콕 메트로폴리탄 호텔의 바닥을 생각해 어두운 컬러를 선택했다.
주방은 기존에 있던 자리에서 용도에 맞춰 조정했다. 상부장 때문에 자칫 공간이 답답해질 것을 우려해 냉장고와 수납장은 뒤로 뺐고, 아일랜드에 싱크대를 옮겨 동선을 정돈했다.
■MODERN & SIMPLE
침실부터 드레스 룸, 화장실까지 모던하면서 심플하다. 특히 침실은 휴식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침대와 사이드테이블만 들이고 향과 액자, 조명 등 집주인의 취향이 묻어나는 아이템이 어우러지도록 배치했다.
드레스 룸 역시 용도에 맞게 구성했는데 양옆으로 수납장을 짜 넣고 슬라이딩 도어에 거울을 달아 활용했다.
화장실에도 수납장을 넉넉하게 들이고, 안쪽에 샤워 부스 대신 욕조 형태로 모양을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그레이 톤의 타일로 마감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