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전세 시장의 하락세도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9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2%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9·13 대책 이후 상승세가 둔화하더니 이달 첫째 주 60주만에 보합 전환한 이래 2주 연속(-0.01→-0.02%) 하락했다. 대출 규제·세제 개편으로 부담이 커지고,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도 확산한 데 따라 매수자들이 관망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남(-0.12%)·송파(-0.11%)·서초(-0.08%)구 등의 하락 폭이 커졌다. 강동은 지난주와 같은 -0.03%를 나타냈다. 용산(-0.09%)· 양천(-0.01%)구 등이 전주 보합 대비 하락 전환했다.
다만 직주 근접 수요가 많은 중구(0.05%)와 경전철 등 개발호재가 있는 강북구(0.05%), 노원(0.04%)·광진(0.02%)·도봉(0.02%) 등 5개 구는 여전히 상승을 이어갔다.
감정원은 “강남권 아파트값은 재건축 및 그간 급등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호가 하락에도 매수문의가 급감해 전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 값은 전주와 같이 0.02% 상승했다. 특히 인천은 부평(0.27%)·계양(0.27%) 등, 경기는 수원 팔달구(0.28%), 김포(0.16%) 등 교통여건이 양호하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비 규제 지역 중심으로 상승했다.
한편 전세 시장도 가을 이사철이 끝나자 본격적인 하락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전주 대비 0.06% 떨어지며 4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마포(-0.28%)·서초(-0.21%)·강동(-0.16%)·용산(-0.13%)구 등의 하락폭이 컸다.
수도권의 전세 시장도 하락폭이 확대(-0.03→-0.06%)됐다. 인천(-0.01→0.02%)은 상승 전환한 반면, 경기(-0.04→-0.08%)는 낙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