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2년까지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을 당초 10만 가구에서 15만 가구로 5만 가구 늘리기로 했다. 반면 신혼희망타운을 분양받는 수분양자에게 과도한 시세차익이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분양가가 2억5060만원을 초과하면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례신도시에서 열린 신혼희망타운 선도지구 기공식을 갖고 향후 신혼희망타운 확대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신혼희망타운의 기존 분양주택 10만 가구에 장기임대 주택 5만가구를 더해 총 15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말 주거복지로드맵에서 밝힌 공급 규모(7만 가구)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신혼희망타운에서는 전체 가구 수의 3분의 1 정도를 장기임대인 행복주택·국민임대주택 등으로 공급한다. 같은 동(棟) 안에는 분양주택과 장기임대주택을 혼합해 공급한다. 예를 들어 위례신도시와 경기 평택시 고덕신도시에서는 앞서 발표한 공급 가구수(위례 508가구·평택고덕 891가구)에서 3분의 1은 행복주택으로 짓는다.

국토부는 신혼희망타운 총 15만 가구 공급을 위해 현재까지 총 9만 가구(분양형 6만가구·장기임대 3만가구) 공급을 위한 부지를 확보했다. 연말까지 분양 4만가구·장기임대 2만가구 등 6만 가구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총 15만가구의 입지를 모두 확정할 계획이다.

신혼희망타운은 다음달 이후 위례·평택 고덕 등 선도지구를 시작으로 2022년(사업승인 기준)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입주자모집 공고일은 위례가 오는 12월 21일, 평택 고덕은 12월 28일이다. 청약 접수기간은 위례가 12월 27~28일, 평택고덕은 2019년 1월 15~16일이다.

국토부는 신혼희망타운의 과도한 시세차익 환수를 위해 주택가액(분양가)이 2억506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은 정부가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연 1.3%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까지 집값의 최대 70%(한도 4억원)까지 빌려주는 대신 주택 매도 또는 대출금 상환 시 시세차익을 기금과 공유하는 제도다.

국토부 신혼희망타운 입주 희망자 대상으로 정보 제공을 위해 국토발전전시관(서울 중구 정동)과 LH 더스마티움(서울 강남구 자곡동) 내에 신혼희망타운 전시관을 개관한다.

국토부는 위례신도시가 첫 분양인 것을 고려해 다음달 초 LH 청약센터를 통해 '인터넷 청약 연습하기'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