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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즐겨하는 남편, 옷 좋아하는 아내의 집

뉴스 리빙센스 편집팀
입력 2018.11.17 05:30 수정 2018.11.18 08:28

[스타일링 with 리빙센스] 실용적이면서 간결하게 꾸민 둘만의 아지트

세 번째 이사를 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로 집에 대한 확고한 의사와 취향을 알게 된 권희정·서보인씨 부부. 이번만큼은 자신들이 원하던 공간을 완성했다고 기뻐했다. 집안 살림 역시 확실하게 역할을 분담하는 맞벌이 부부로서, 각자 자주 사용하는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며 완성한 집을 소개한다.

■하던 일을 멈추고

부부가 이전 집에서 사용해온 가구와 가전에 새로 들인 아이템을 더해 꾸민 거실. 그레이를 베이스로 계절에 맞게 싱그러운 컬러를 더해 시원한 느낌을 연출했다. 바닥에 시공한 그레이 톤의 타일로 거실 벽면까지 마감해 통일감을 주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와 가전의 컬러가 대부분 그레이 계열이라 전체적인 베이스는 연그레이, 화이트로 잡아 가구가 돋보이도록 했다. 소파와 테이블는 HAY. /사진=김덕창


결혼 10년 차로 접어든 권희정·서보인씨 부부가 새롭게 꾸민 세번째 집. “저희는 주로 생활하는 공간이 안방과 거실이다 보니 그 두 공간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길 원했어요.”

안방에서 TV를 보는 습관이 있어 침대와 TV만 두고 간결하게 꾸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침대와 아웃도어용 의자, 가전 등은 예전부터 사용하던 것들이다. 모두 그레이 톤이라 공간에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부부만의 작은 카페 또는 펍이 되어주는 베란다./사진=김덕창


이전 집에서 소파 대신 사용했던 아웃도어 가구는 안방 베란다에 두어 둘만의 작은 쉼터를 만들었다. 침실과 다른 분위기를 주고 싶어 붉은 벽돌로 꾸몄는데, 마치 야외에 와 있는 듯한 느낌까지 준다.

폴딩 도어를 설치해 언제든 침실과 베란다를 구분할 수 있고, 벽돌 컬러와 어우러지게 커튼 색을 맞춰 통일감을 줬다. 워낙 채광이 좋아서 따로 조명이 없어도 커튼에 투영된 빛만으로 공간이 풍성하게 느껴진다.

■숨은 보석 같은 공간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가전과 가구들만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꾸며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꾸민 침실. 침대는 비아인키노, 아웃도어 가구는 하이브로우. /사진=김덕창


가벽으로 침실과 드레스 룸을 확실하게 나눴다. 수납공간이 보이지 않아 깔끔하다. /사진=김덕창


침실 뒤쪽에는 아내가 꿈꾸던 드레스 룸이 자리한다. 옷에 관심이 많아 넉넉한 수납공간이 필요했다. 기존에 있던 화장대를 없애고 새로 수납장을 짜 넣었다. 가벽을 세우고 침실과 완전히 분리해 안방 문 쪽에서는 수납공간이 보이지 않아 더욱 깔끔하다.

수납공간을 대폭 늘리고 거울을 설치해 답답함을 해소한 드레스 룸 아이디어. /사진=김덕창


부부의 수납량을 체크해 직접 제작한 드레스룸 수납가구./사진=김덕창


드레스 룸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데 양쪽 벽을 거울로 마감해 자칫 답답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 보인다. 드레스 룸의 수납공간은 부부의 수납량을 체크해 로멘토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직접 제작했다. 또 벽에 후크를 달아 추후에도 벽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부부 침실에 딸린 화장실. 침실의 포인트 컬러에 맞춰 붉은빛이 도는 테라초로 낮게 상판을 제작하고 그 위에 세면대를 설치했다. /사진=김덕창


연그레이와 화이트 컬러를 베이스로 한 서브 화장실. /사진=김덕창


■부부만의 아지트

탁 트인 넓은 주방. 기존에 사용하던 테이블과 의자는 HAY./사진=김덕창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새집에 들일 소품들을 차곡차곡 모았던 희정씨. 로멘토 디자인 스튜디오에 인테리어를 맡기기까지 1년 남짓 수많은 업체들을 둘러보고 고심했을 만큼 안목도 높고 취향도 뚜렷하다.

요리를 즐겨하는 남편 보인씨는 주방 공간을 구상할 때 거실을 바라보며 요리를 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그렇듯 각자가 주로 사용하는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나누면서 주방의 인덕션과 아일랜드형 후드를 거실 방향으로 변경했다.

불필요한 상부장을 철거하고 이동이 가능한 2단 수납장을 만들어 수납공간을 넓혔다. 이딸라의 그릇과 스메그의 소형 가전 등 부부의 안목이 느껴지는 아이템들로 가득하다. /사진=김덕창


로멘토 디자인 스튜디오는 부부와 의견을 조율하며 기존의 주방 공간에서 보이는 문제점들을 차근차근 해결해나갔다. 넓은 공간임에도 답답한 느낌을 주던 상부장을 철거하고, 부족한 수납공간은 김치냉장고 자리로 마련해둔 곳의 깊이를 이용해 이동이 가능한 2단 수납장을 제작해 보완했다. 주방 옆 팬트리 공간을 다시 구성하고, 아치형 문을 달고 블루 커튼으로 멋스럽게 포인트를 줬다.

레고 작품으로 채워진 취미 방./사진=김덕창


남은 방은 이전부터 하고 싶었던 레고를 할 수 있는 취미 방으로 꾸렸다.

예전 집에서도 인테리어 작업을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마음에 들었던 적은 처음이라고 말하는 부부. 두 사람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고스란히 품은 집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둘만의 아지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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