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와 연천, 포천, 가평 등을 연결하는 국도 37호선이 내년 말 전 구간 개통한다. 착공 20년 만이다. 국도 37호선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제외하면 경기 북부를 동서로 잇는 유일한 도로다. 이 도로가 뚫리면 파주에서 가평까지 이동시간이 지금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13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연천군에 따르면 파주 자유로에서 가평 청평까지 잇는 국도 37호선 73㎞ 구간 중 파주 적성~연천 전곡 17.8㎞가 다음달 4일 개통한다.
적성~전곡 17.8㎞중 파주 구간 9.3㎞는 이미 개통했고, 연천 군남면 황지리까지 이어지는 6.4㎞는 이날 오후 2시 부분 개통한다.
이어 청산면 장탄리까지 나머지 2.1㎞가 다음달 4일 개통 예정이다.
이에 파주~연천~포천~가평 구간 중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연천 전곡~포천 영중 13.9㎞만 남는다.
이 구간도 공사가 70% 이상 진행돼 내년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국도 37호선은 경기 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동맥 역할을 한다. 국도 1호선과 국도 3호선, 국도 43호선, 국도 47호선, 국도 46호선 등 5개의 남북 도로와 만난다.
하지만 도로가 왕복 2차로로 좁은 데다 굴곡이 심해 동맥 역할을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1999년 6개 구간으로 나눠 확장공사를 시작했다.
6개 구간은 파주 두포~두지(10.6㎞), 두지~적성(4.5㎞), 적성~연천 전곡(17.8㎞), 전곡~포천 영중(13.9㎞), 영중~일동(7.1㎞), 일동~가평 청평(19.1㎞) 등이다.
이 중 두포~두지, 두지~적성, 영중~일동 등 3개 구간은 2006~2007년 공사가 끝났고, 일동~청평 구간은 2011년 개통했다.
경기 북부 전 구간이 개통하면 파주에서 가평까지 2~3시간 걸리던 이동시간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