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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7호선 연장 수혜 아파트 의정부 ‘탑석센트럴자이’ 분양가, 인근 민락2지구와 비슷한 수준
[분양단지 옆 진짜 집값]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용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탑섹센트럴자이’가 지난 2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했다. 2024년 이 아파트 인근에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탑석역이 들어선다는 계획이 확정돼 현재 시공사 선정 작업까지 진행 중이다. 도봉산역과 양주 옥정역을 잇는 7호선 연장선 사업으로 서울 강남권까지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탑석센트럴자이는 탑석역 인근에 총 2753가구로 들어선다. 최고 35층에 16개 동으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49~105㎡의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된다. 일반분양은 818가구로 입주는 2021년 12월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탑석센트럴자이가 들어서는 의정부시는 청약통장 자격 요건이나, 전매 제한, 대출 등의 규제를 모두 피해 수요자들이 규제지역 내 신규 아파트보다 청약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경기 북부 지역은 물론 서울 소비자도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전용 84㎡ 기준층(11~16층) 분양가는 4억2600만~4억4900만원으로 책정됐다. 땅집고는 탑석역 인근 아파트 단지와 북측에 접해 있는 의정부의 대표적인 신규 택지지구인 민락1·2 지구 다른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과 비교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용 84㎡ 안팎의 아파트 중 의정부시 용현동, 민락동, 낙양동 일대에서 가장 비싸게 실거래가 이뤄진 아파트는 민락동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아파트였다. 전용 84㎡로만 구성된 이 아파트는 지난 9월 4억3450만원에 거래됐다. 탑석센트럴자이 기준 층 분양가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 아파트는 지상 최고 26층, 17개 동, 1567가구짜리 단지다. 2017년 8월 준공된 입주 2년차 아파트다. 민락2지구 아파트 단지에서 민락나들목(IC)를 거쳐 세종포천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진입한다.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2차와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전용 84㎡는 각각 6개월, 2개월 전에 3억8000만원에 팔려 두 번째로 비쌌다. 민락지구 민락푸르지오 84㎡는 지난달 3억7400만원에 거래됐다. 이들은 2016년 말~2017년 입주한 단지들이다.
민락2지구는 생활 인프라가 제법 잘 갖춰진 신규 택지지구로 의정부의 대표적인 신흥 주거지역이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7호선 연장 노선이 예상과는 달리 민락2지구를 관통하지 않고, 용현동 일대를 관통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용현동 일대의 주거 가치가 크게 높아졌다. 의정부에선 서울로 출퇴근 하려는 수요자 입장에선 지하철 주변 새 아파트 단지에 좀더 높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탑석센트럴자이가 있는 용현동과 탑석역 인근 민락동에는 아파트 연식이 13~27년차로 제법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1992년 입주한 용현현대 1차는 전용 84㎡가 지난달 2억5840만원에 매매됐다. 이 단지는 탑석역 1~2번 출구 바로 앞에 있지만 27년차 아파트로 연식이 오래돼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같은 용현동에 있는 신도브래뉴 전용 84㎡는 지난달 2억4283만원에 팔렸다. 2006년 2월 입주한 이 단지 역시 의정부경전철 송산역과 약 8분 거리로, 탑석센트럴자이에서 역까지 거리와 큰 차이가 없다. 길 건너면 있는 의정부송산한라비발디 아파트는 전용 84㎡ 기준 지난달 2억9575만원에 거래됐다. 2003년 6월 입주해 올해로 16년차 되는 이 아파트는 탑석역과 송산역에 10분 안팎에 닿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의정부 일대 공인중개업소에선 탑석센트럴자이의 분양 가격이 민락2지구와 의정부 구시가지 아파트 단지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탑석센트럴자이가 지하철 7호선 연장 최대 수혜 아파트임에도, 민락2지구의 아파트 가격 수준에 맞춰 분양가격을 책정했기 때문에 충분히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