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아파트 주방에 거실 개념을 도입한 ‘H 세컨드리빙(H 2nd Living)’과 한 지붕 두 가족의 주택 ‘H 위드(H With)’ 등 신개념 설계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H 세컨드리빙’은 싱크대와 가스레인지 등 조리공간을 보조주방 쪽으로 이동하는 대신 대형 식탁 겸 테이블로 쓸 수 있는 그랜드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한다.
최근 주방이 요리를 준비하던 곳에서 가족들이 모이는 거실로 변화 중인 트렌드를 반영한 신개념 주방이다. 가족들이 함께 식사하면서 홈파티를 즐기고 공부나 독서를 할 수 있다.
‘세컨드리빙’의 주방 벽면과 아일랜드 측면 등 2곳에는 전기 콘센트와 USB 충전기 등을 선택적으로 탈부착할 수 있는 레일형 전기 콘센트 ‘H 파워’를 제공해 자녀 등이 주방에서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세컨드리빙’ 설계는 현대건설이 내년 분양할 예정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재개발 단지에 우선 적용한 뒤 입주민 의견을 수렴해 다른 단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H 위드’는 개인 공간이 필요한 두 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한 주택이다.
임대 목적으로 설계한 기존 세대 분리형 주택과 달리 장성한 자녀나 룸메이트, 노약자와 간병인처럼 함께 생활하지만 개인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구조를 만들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좌우로 세대가 나뉘지만 거실과 주방 등 주거 공간은 함께 공유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빠르게 바뀌는 주거 문화와 세대 구성 변화에 맞춰 거실과 주방을 재구성했다”며 “고객 필요에 맞는 다양한 주택을 개발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