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주민들 숙원 사업인 경전철 위례신사선이 사업 발표 10년 만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사업 첫발은 뗐지만 착공까지 최소 2년, 실제 개통까지는 7~8년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위례신사선은 지난 24일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민자적격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효용을 따지는 경제성평가(B/C)값이 1.02를 기록해 기준치인 1.0을 넘겼다. 위례신도시에 예정된 위례과천선·위례선 트램 등 3개 철도 사업 중 적격성 심사 문턱을 넘은 첫 사례다.
PIMAC은 조만간 위례신사선 민자적격성 조사와 관련한 공문을 서울시에 보낼 예정이며, 공식 발표는 이르면 31일쯤으로 예상된다.
위례신사선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과 경기도 위례신도시를 잇는 14.8㎞ 경전철(11개 역)이다. 위례중앙광장과 송파구 가락동, 강남구 삼성동을 지나 3호선 신사역까지 연결된다. 사업비는 1조4253억원이다.
위례신사선은 2008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포함됐으나 10년째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사업 주관사로 참여한 삼성물산이 2016년 10월 사업을 포기하고, GS건설이 새 주관사로 나서자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사업안을 PIMAC에 제출했다.
위례신도시에 계획된 위례과천선(위례신도시~경기 과천)은 올 8월 국가 시행 사업으로 확정됐고, 민자적격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한 위례선 트램은 재정사업으로 재추진 중이다.
위례신사선 사업은 앞으로 서울시 재정계획심의, 기획재정부 민간사업 심의를 거쳐 최종 민간투자 대상 사업으로 지정된다. 이후 기본계획 수립, 실시협약 체결,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착공에 들어간다.
그러나 위례신사선은 각종 후속 절차를 감안하면 착공까지 2년 넘게 걸릴 전망이다. 착공 후 예상 건설기간도 5년여로 추산돼 실제 개통 시점은 2026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