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전국 땅값이 3.33% 올랐다. 시·도 단위에서는 세종시가, 시·군·구별로는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감에 따라 접경 지역의 땅값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까지 전국 땅값이 3.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계(2.92%) 대비 소폭 높은 수준이다.
17개 광역시·도 중에서는 세종이 5.4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 4.51%, 서울 4.30%, 제주 4.08%, 대구 3.54% 등의 순이었다.
세종시 땅값이 크게 오른 것은 6생활권 개발 본격화 및 세종국가산업단지 조성, KTX세종역 신설 예정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은 해운대 엘시티(LCT), 친환경 생태공원조성 등 대형 개발 호재와 해운대 상권 활성화에 따른 투자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은 3.64% 상승한 가운데 서울(4.30%)은 전국 평균(3.33%)보다 다소 높았고 경기(3.20%), 인천(2.42%) 지역은 전국 평균(3.33%)을 밑돌았다.
시군구별로 보면, 경기 파주시(8.14%)를 비롯해 강원 고성군(6.51%), 서울 용산구(6.50%), 부산 해운대구(6.07%), 서울 동작구(6.05%)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 파주시는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지하철 3호선 연장 및 따른 투자수요 증가로, 강원 고성군도 남북교류 기대감으로 접경 지역에 대한 수요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조선업 등 지역 경제가 침체한 울산 동구(-2.34%)를 비롯해, 전북 군산시(-1.02%)와 경남 창원성산구(-0.39%) 등은 하락했고, 경남 창원진해구(0.24%), 경남 거제시(0.32%) 등도 평균 대비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 3분기(9월 누계)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241만2000필지(1550.6㎢, 서울 면적의 약 2.6배)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계 대비 3.0%(7만4658 필지) 감소했으며, 2016년 3분기까지 누계 대비 11.1%(24만649 필지) 증가했다.
지가변동률은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제19조, 시행령 제17조에 의해 지가 동향 및 거래 상황을 조사해 토지정책 수행 등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상세 자료는 국토교통 통계누리 또는 R-ONE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부동산정보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