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토지 시장에서 10년만에 최대 규모인 25조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부동산개발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풀리는 토지보상금 규모가 25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는 4대강 사업 등으로 34조8554억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린 2009년 이후 10년만에 최대 규모다.
정부가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성남 금토지구(58만3581㎡), 성남 복정 1·2지구(64만5812㎡) 등 공공주택지구가 지구계획 수립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간다. 지난 정부에서 추진하다 중단됐던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비롯, 과천주암지구(92만9080㎡) 등 기업형입대주택 공급촉진지구도 지구계획을 변경하고 토지보상에 들어간다.
올 연말엔 공공주택지구와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산업 단지, 도시개발사업 등 16개 사업지구에서 총 3조7307억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다.
올해 토지보상금 규모는 합계 약 16조원이다. 지난달부터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38만6390㎡)에서 3600억원 규모의 토지보상이 시작됐고, 화성능동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10만1768㎡)가 이달 초부터 협의보상을 시작했다.
대구에서는 사업 추진 5년 만에 대구도시공사가 시행을 맡아 금호워터폴리스 일반산업단지(111만6754㎡)가 지난 15일부터 토지보상금 6900억원을 포함, 모두 7500억원에 달하는 협의보상을 진행 중이다.
11월엔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156만2156㎡)가 감정평가를 마무리하고 협의보상을 시작한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올해 토지보상 사업지구 중 가장 큰 규모인 1조732억원이 풀린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만큼 인근 파주와 김포지역 부동산 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원당수 공공주택지구(96만9648㎡)와 의정부 복합융합단지(59만300㎡)에서도 12월부터 각각 4279억원과 1989억원가량의 토지보상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파주센트럴밸리 일반산업단지(49만1314㎡)가 11월에,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12월에 협의보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올해는 산업단지가 토지보상 시장을 주도했지만, 내년엔 상대적으로 땅값이 비싼 수도권 지역에서 새로 지정된 공공주택지구가 토지보상을 대거 시작한다”며 “수도권에 3기 신도시가 조성되고 공공주택지구가 추가로 지정되면 향후 2~3년간은 토지보상금 규모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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