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분양한 아파트 원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분양 원가 공개에 대한 의견을 묻자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SH공사가 분양원가 62개 항목을 공개하다가 12개로 줄여 공개를 하나 마나 한 것으로 날려버렸다”며 “후퇴한 공공주택 정책을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SH의 분양원가 공개 축소가 잘못된 것 같으며, 의원 말씀에 동의한다”며 “(원가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상대적으로 서민의 삶과 무주택 서민을 걱정하는 진보 정부에서 집값이 폭등한 건 역설이며, 보수 서울시장 때보다 박원순 시장 때 집값이 오른 것 역시 역설”이라며 “서울시의 76페이지짜리 업무 보고 자료 중 주거정책에 대한 것은 단 한 쪽”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민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게 주거 문제”라며 “서울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것은 공공임대주택의 대량 공급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범위내료 최선을 다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도심 빌딩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정책은 야당 의원이지만 좋게 생각한다”며 “여의도만 해도 낮에는 북적북적한데 낮에는 텅텅 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심빌딩을 주택으로 전환하겠다는) 발언을 꺼내보지만 말고 이어가면 야당이라고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