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서 전세 재계약할 때 평균 4000만원 필요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18.10.16 13:54

서울에서 전세 재계약을 할 때 올려줘야 하는 보증금이 평균 4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금이 하락해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을 내줘야 하는 ‘역전세난’도 나타나고 있다.

1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세금(4억2584만원)은 2년 전보다 6.86% 올라 계약 기간 2년이 경과한 사람은 현재 재계약시 4004만원을 올려줘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상승세는 여전하지만 재계약에 필요한 금액은 2년 전(평균 9065만원)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전국의 평균 전세금은 2년 전 대비 3.1% 올라 이달 현재 전국 평균 2억4902만원으로 나타났다. 2년 전(평균 2억3923만원) 계약 후 현 시점에 재계약을 한다면 979만원이 필요하다. 2년 전에는 재계약에 4252만원이 필요했다.

빼곡히 들어선 지방 신도시 아파트. / 연합뉴스


서울에서 구별로는 새 아파트 입주가 늘어난 종로구의 전세 ‘재계약 비용’(재계약시 올려줘야 하는 전세금)이 평균 1억1091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고 강남(9566만원), 강동(9013만원), 서초구(6740만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대전의 재계약 비용 104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인천(947만원), 대구(871만원), 강원(848만원)이 뒤를 이었다. 최근 신규 입주 물량이 증가한 경기도는 2016년 10월 평균 전세금(2억5284만원)과 올해 10월 현재 평균 전세금(2억5820만원)이 비슷했다.

반면 최근 지역 경기 침체와 입주 물량 증가가 이어진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역전세난이 현실화하고 있다. 부동산114 통계 기준으로 전국 35개 시·군·구에서 평균 654만원 가량 전세금이 하락했다.

/ 연합뉴스 제공

세종시의 경우 입주 물량 증가로 2년 전 1억6332만원이던 평균 전세금이 1억5471만원으로 떨어졌다. 경남은 2년 전 평균 1억5069만원이던 평균 전세금이 현재 1억4584만원으로 485만원 하락했고, 울산광역시도 1억8492만원에서 1억8018만원으로 474만원 떨어졌다.

부동산114 이미윤 리서치팀 차장은 “세종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전세는 물론 매매가격도 하락세여서 집주인들의 주택 보유에 따른 비용이 늘고 있다”며 “지방 역전세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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