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부터 현재까지 거래된 전국 아파트 가운데 전세 보증금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과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으로 조사됐다. 두 단지 모두 전세보증금이 40억원에 달했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아파트 단지별 전세보증금 현황’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 전용면적 237.74㎡와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 전용 192.86㎡는 각각 40억원에 계약돼 전세 보증금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 조사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계약된 아파트 중 전세보증금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진 단지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김상훈 의원실에 따르면 청담동 마크힐스 전세계약은 지난해 10월 중순,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은 올해 2월 초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두 주택은 강남권을 대표하는 최고급 빌라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이나 매매 실거래가에서도 상위권을 점하고 있다.
두 단지에 이어 3위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00.59㎡로 보증금이 37억원에 거래됐다. 또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 전용 217.86㎡가 35억원,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235.31㎡와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전용 244.66㎡의 전세금이 각각 33억원을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 전세보증금 상위 20위를 기준으로 18곳은 서울 강남 3구에, 2곳은 강북에 위치했다. 이 가운데 상위 20위 아파트는 모두 보증금이 20억원을 넘었고, 상위 10개 단지는 30억원을 웃돌았다.
한편 전세보증금이 가장 낮은 단지는 충북 영동군의 훼미리타운 33㎡로 보증금이 200만원에 불과했고 경기 시흥시 부국미산아파트 41.13㎡등 17곳이 300만원 선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