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이 제주도에 짓는 제주드림타워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실시한 2400억대 신주인수권 매각에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적극 참여하면서 성공을 거뒀다. 이에 따라 내년 9월 완공할 제주드림타워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8일 국내 IB업계에 따르면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과 특수관계인(지분율 82.86%)은 지난달 롯데관광개발의 신주인수권 1440만 주를 모두 매각했다.
김 회장 등이 매각한 신주인수권은 지난달 초 롯데관광개발이 발표한 24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따라 최대주주인 김 회장 등에게 배정된 물량(약 1670억원)이다. 신주인수권 매수자는 홍콩·싱가폴, 미국, 호주, 일본 등 해외 기관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KB자산운용 등 국내 기관 총 10여곳이다. 이들은 앞으로 주주가 돼 장기 투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제주드림타워 공사의 1·2차 중도금(1500억원)과 인테리어 공사비, 운영비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주금 납입은 오는 19일로 예정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인 뤼디(綠地)그룹과 함께 제주시 노형동에 복합리조트 ‘제주드림타워’를 개발하고 있다. 세계 최대 건설사인 중국건축이 내년 9월 완공 목표로 5성급 호텔과 호텔 레지던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쇼핑몰 등을 짓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상 38층, 높이 169m로 현재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22층·높이 89m)의 2배 높이다. 지하 6층~지상 38층 트윈타워로 5성급 호텔(750실), 호텔레지던스(850실), 제주 최대규모 쇼핑몰, 11개 레스토랑과 바(bar), 부대시설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