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의 재개발 구역에 있는 대지 40㎡(12평)짜리 단독주택에 부동산 경매로 나온 주택 사상 가장 많은 입찰자인 162명이 몰렸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은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성동구 성수동 2가 단독주택 경매에 162명이 응찰해 감정가(2억5613만원)의 약 3.5배인 8억8888만원에 낙찰됐다고 12일 밝혔다. 3.3㎡(1평)당 7400만원에 팔린 셈이다.
이 주택은 연면적 30㎡, 대지면적 40㎡(약 12평)로 성수3지구 재개발 구역 내에 있다. 성수 3지구는 영동대교와 성수대교를 통해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한강변 입지다. 서울숲, 뚝섬공원도 가깝다. 전체 1852가구 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2011년 2월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아직 조합은 설립되지 않은 상태다.
주택 경매에 162명이 응찰한 것은 법원 경매 사상 최고 경쟁률로, 지난 7월 서울 서부지법에서 열린 용산구 후암동 단독주택(98㎡) 경매의 경쟁률 105대 1을 두 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성수동 일대 재개발 주택이 수요에 비해 매물이 거의 없고 감정평가 금액이 시세의 3분의 1 이하여서 많은 입찰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