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쏟아지는 대책에도…서울 아파트값 여전히 초강세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8.09.06 16:59 수정 2018.09.06 19:18

2012년 이후 최대 상승…전주 대비 0.47%↑
과천·광명 등 경기지역도 가파르게 올라

정부가 투기지역 추가 지정 등 각종 규제 정책을 발표하는 가운데서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2012년 이후 최대로 치솟고 있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47% 올랐다. 2012년 조사 이래 최대 상승을 기록한 전 주(0.45%)보다 상승폭이 더 커진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특히 서울 강동구는 전주 대비 1.04% 상승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동구의 주간 상승률은 지난 1월22일(0.76%), 2월5일(0.98%)에 이어 이번까지 올해만 3번이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국 아파트값 주간 변동 추이./한국감정원

지난달 27일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동대문(0.33%), 동작(0.60%), 종로(0.36%), 중구(0.34%) 등은 전주 대비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남(0.56%)·서초(0.58%)·송파(0.59%)와 용산(0.40%)·영등포(0.43%)구 등도 한 주 전과 비슷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감정원 최문기 과장은 "송파구 잠실 등 아파트 단지 매매가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키 맞추기'식으로 인근 지역, 강북, 서울 외곽 등으로 아파트값이 떠밀리듯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 추이./한국감정원

경기도 역시 상승폭이 전주 0.09%에서 금주 0.16%로 확대됐다. 광명(1.01%)은 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여전히 상승세가 가파르다.

아파트값이 올해 10% 이상 급등한 지역인 데도, 정부 규제 대상에 빠진 과천(0.94→1.38%), 성남분당(0.69→0.79%) 등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동안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던 1기 신도시 고양 일산동구(0.06%), 일산서구(0.02%)도 지난 3~4월 이래 4개월여간 지속돼온 하락세를 그치고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한편 전세 시장은 가을 이사철에도 하락폭이 축소되거나 상승세가 둔화되는 분위기다. 서울 전세 시장은 강남(0.26%), 강서(0.22%), 동작구(0.17%) 등 가을 이사철, 학군 등 수요가 몰리는 지역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동대문구(보합) 등에서 신규입주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0.09→0.08%)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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