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마지막 판자촌인 ‘성뒤마을’ 개발이 오는 9월부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작년 9월에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지 1년만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다음달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지구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서초구 방배동 565-2 일대 13만7700㎡를 개발한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짓는 행복주택 456가구를 포함해 총 1200가구가 들어서며, 사업비 3957억원이 투입된다.
성뒤마을은 1960~1970년대에 강남을 개발하면서 발생한 이주민들이 정착한 판자촌이다. 서초구 판자촌 중 최대 규모다. 2010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초구와 함께 이 곳을 ‘글로벌타운’으로 공영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서울시가 자연녹지지구인 성뒤마을 용도 변경에 반대해 개발이 무산됐다.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초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하반기에는 편입토지 보상 단계에 이른다. SH공사 관계자는 “2022년까지 성뒤마을을 평균 7~12층 건물이 들어서는 친환경 주거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