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이 준공되고 나서도 분양되지 않아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이 지난달 말 기준 1만3348가구를 기록했다. 2015년 3월 이후 최대 수치다. 그 중 충남이 3192가구로 가장 많았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2050가구로 집계됐다. 전달 3만9836가구에서 3.7% 늘어난 수치다. 미분양이 6만2000가구를 돌파한 것은 2016년 8월(6만2562가구) 이후 22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미분양은 9508가구로 전월(9833가구)보다 3.3% 감소했고, 지방은 5만2542가구로 5.1% 늘었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은 6월말 기준 전달(1만2722가구)보다 4.9% 늘어난 1만3348가구로 파악됐다. 이는 2015년 3월 1만3503호를 기록한 후 39개월만에 최고치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의 준공 후 미분양이 가장 많았다. 충남은 준공 후 미분양 3192가구로 전국 물량의 23.9%를 차지했다. 2위인 경기(2024가구)보다 1168가구 더 많았고, 전월보다 100여가구 이상 격차가 더 커졌다. 예산·당진·천안 등의 악성 미분양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 1776가구, 경북 1641가구, 충북 1264가구 등으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은 2636가구로 전달보다 6.9% 늘었고, 지방은 1만712가구로 4.4% 증가했다.
서울 지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2가구로 지난해 12월 이후 동일 수치를 유지했다. 인천은 590가구, 경기는 2024가구로 각각 4.8%, 7.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