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좁은 목조주택, 뒤로 4.5m 늘려서 생긴 변화

뉴스 건축문화 편집팀
입력 2018.07.24 05:00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집 뒤로 4.5m 늘린 브루클린 20번가 목조주택

미국 뉴욕 브루클린 20번가에 위치한 목조주택. /ⓒFrancis Dzikowski/OTTO


◆건축 개요

건축가: 알렉산드라 바커(Alexandra Barker)
위치: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준공시기: 2017년 3월
사진: 프란시스 지코프스키(Francis Dzikowski)

이미 지어진 주택을 매입하는 경우 건축주는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기존 건물을 유지하며 인테리어만 새롭게 하는 최소한의 공사와 리모델링이나 철거 후 신축하는 것이다. 기존 건물 상태가 좋은 편이라면 인테리어만 새로 하거나 그도 필요없이 바로 입주할 수 있다. 하지만 노후 건물이라면 추가 비용을 고민해야 한다. 뉴욕 브루클린 20번가 주택은 골목 끝에 자리한 기존 건물을 증축해 리모델링한 집이다.

집 뒤로 4.5m를 증축하면서 리모델링도 했다. /ⓒFrancis Dzikowski/OTTO


집안을 밝게 하기위해 곳곳에 창을 냈다. /ⓒFrancis Dzikowski/OTTO


이 집은 현관과 신발장 등을 위해 1층을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밝은 내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관과 주방에 큰 창을 설치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역시 전등을 더 설치하기보다 천창을 만들어 빛이 들어오게 했다. 인테리어는 화이트 컬러의 내부 벽과 원목 마루, 가구로 꾸며져 따뜻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에 새로 만든 창. 조명을 추가로 설치하기보다는 자연광을 선택했다. /ⓒFrancis Dzikowski/OTTO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너비가 대략 6m인 이 목구조 주택은 줄지어 선 주택가의 마지막에 있고, 기존 집의 앞과 뒤쪽을 증축했다. 부분적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방 크기 등 일부분은 더하고, 일부분은 빼냈다.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넉넉한 크기의 천창과 코너 창문을 설치했다.

거실 코너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집안을 따뜻한 분위기로 연출한다. /ⓒFrancis Dzikowski/OTTO


아이들 방에도 햇빛이 잘 들어오도록 신경썼다. /ⓒFrancis Dzikowski/OTTO


집 앞쪽으로는 지붕 있는 현관, 창, 그리고 신발장을 새로 만들었다. 특히 도로쪽에서 현관문으로 출입하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도록 사생활 보호에 신경썼다. 큰 천창이 위에서 빛을 비추는 계단으로 설계했다. 거실과 응접실의 코너에 창을 내 빛을 더 들이고 대각선 방향으로 시야를 넓혔다.

마호가니 주방과 아일랜드 식탁이 세련돼 보인다. /ⓒFrancis Dzikowski/OTTO


뒤쪽으로는 약 4.5m 넓혀 여유로운 마호가니 주방과 아일랜드 식탁, 식료품 저장고, 조그마한 사무공간을 만들었다. 2층 안방은 전면에 위치하고 이중 도어로 소음을 차단한다. 집안 곳곳에 창을 내 아이들 방과 화장실 내부에도 많은 빛이 들어온다. 집안 바닥, 계단, 빌트인 선반 그리고 캐비닛에 밝은 오크 목재를 사용해 은은한 색상을 유지했다.

채광창과 푸른 빛 욕실 타일이 화사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Francis Dzikowski/OTTO


화장실에는 오크 목재 요소들과 시멘트 타일, 흰색과 파란색의 세라믹 모자이크 타일을 섞었다. 가족 오락 공간과 창고로 꾸며진 지하에는 비닐타일에 눈을 즐겁게 해주는 패턴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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