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집이 작아서 거실,침실,서재를 하나로 합쳤다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18.07.20 04:00 수정 2018.07.20 08:21

[예쁜집 프로젝트] 좁은 집 알차게 쓰고 싶다면…1인 가구 대세는 ‘멀티룸’

최근 1인 가구는 ‘멀티룸’을 선호하는 추세다. 멀티룸이란 한 공간을 거실, 침실, 주방 등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는 방을 뜻한다. 말로만 들으면 공간이 다소 산만하고 복잡해질 것 같아 걱정되지만, 공간을 잘 구획해 심플하게 꾸미면 효율성 넘치는 나만의 보금자리가 된다.

스타일링을 하기 전 의뢰인의 14평 아파트 거실. /홈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한가람신라아파트 14평에 살고 있는 한 IT 프로그래머가 거실을 멀티룸으로 꾸미기로 결심했다. 아파트치고 집이 작아 거실을 다목적 공간으로 바꿔 효율성을 높이기로 한 것. 그런데 공간 하나에 여러 요소를 담으려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의뢰인은 홈디의 도움을 받아 거실에 침실과 서재 용도를 더하기로 했다. 그는 홈디에게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고양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가구로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고양이들과 푹 쉴 수 있는 거실

의뢰인이 좋아하는 모노톤 인테리어를 적용한 거실과 침실 콘셉트 보드. /홈디


집주인이 깔끔한 블랙, 화이트, 우드 조합을 선호하는 것을 고려해 우선 벽지를 바꾸기로 했다. 전체적인 톤 정리를 위해 우중충한 분위기가 나는 연둣빛 벽지를 떼는 대신 밝고 화사한 화이트 컬러 벽지를 발랐다.

거실에 그레이 컬러 소파를 뒀다. 구석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을 위해 하부가 뚫려있는 제품으로 골랐다. /홈디


거실의 중심 가구는 소파와 TV장 두 가지다. 구석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을 위해 하부가 오픈돼 있고, 세탁이 가능한 패브릭 소파를 골랐다. 우드와 화이트로 마감된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그레이 컬러 소파다.

밝은 노란색 쿠션을 둬서 모노톤의 거실에 포인트를 줬다. /홈디 제공


무채색 조합의 심심함을 없애기 위해 눈에 확 띄는 노란색 디자인 쿠션을 뒀다. TV장은 수납이 가능한 제품이다. 거실에 책장 외에 별도 수납장이 없어 TV장에라도 간단한 소품을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화이트 컬러의 스툴에 음식을 두고 먹을 수 있다. /홈디


소파 앞에는 크림색 카페트를 깔고, 심플한 디자인의 스툴을 뒀다. TV를 보면서 고양이들과 함께 간단한 간식을 먹을 수 있다.

■침실은 깔끔한 무채색으로 마음까지 편안하게

책장이 거실과 침실을 분리하는 파티션 역할을 한다. /홈디


거실과 침실이 맞붙은 구조다. 책장을 침대 발치에 둬 두 공간을 분리하는 파티션 겸용으로 썼다.

침대에 화이트와 그레이 컬러 침구를 깔아 모던한 분위기가 난다. /홈디


침대와 거실 소파가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 공간에 안정감이 생겼다. 침대에는 화이트와 그레이 컬러로 이뤄진 침구를 깔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모던하게 꾸몄다.

의뢰인이 좋아하는 무채색 액자를 걸어 벽면에 포인트를 줬다. /홈디


침대 머리맡 벽면에 거는 액자는 매일 마주하는 소품이어서 집주인이 선호하는 그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컬러감이 강하면 아이방같은 유치한 분위기가 나기 때문에 무채색으로 된 꽃 그림 액자를 걸었다.

■다이닝룸, 공부방…내 맘대로 쓰는 다용도 서재

다용도 공간으로 꾸민 서재 콘셉트 보드. /홈디


공간 효율성에 집중하느라 큰 수납장에 물건을 채우다보면 오히려 집이 좁아 보이는 역효과가 난다. 그래서 서재에는 키가 높은 가구 대신 낮은 책장을 둬 탁 트인 느낌을 주기로 했다.

테이블과 책장이 수직을 이루게 배치한 서재. /홈디


긴 테이블은 책장과 수직을 이루게끔 배치했다. 테이블 한 쪽에는 다리가 긴 모던 스타일 의자를, 맞은편에는 편하게 앉을 수 있는 벤치를 뒀다. 서재를 다이닝룸, 공부방, 티타임 공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쓰기 위해서다.

서재에 테이블 스탠드, 선반 등을 달아 은은한 분위기가 나게 꾸몄다. /홈디


서재 공간 벽면에 스탠드 조명을 달아 식사할 때 은은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북유럽식 깔끔하고 심플한 느낌이 느껴지는 다목적 공간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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