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에 서울역~천안을 잇는 경부선 급행 전철이 청량리와 광운대역까지 연결되고, 열차 운행 간격도 현재 50분에서 30분 수준으로 단축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서울~천안 등 경부선 전철 급행 열차를 확대하기 위해 금천구청과 군포 등 2개 역에 대피선을 설치하는 공사를 20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피선은 일반 전철에서 승객이 승하차하는 동안 급행 전철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하는 선로다. 총 공사비는 25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2019년 하반기 준공된다.
급행화 공사가 완료되면 급행 전철 운행 횟수가 증가하고 환승 시간은 줄어 경부선 전철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일반열차를 급행으로 전환해 급행 운행 횟수를 현재 하루 34대에서 56대 이상 증가시킬 방침이다. 현재 50분인 급행 전철 운행 간격은 30분 수준으로 단축된다. 용산~천안 구간은 일반 열차와 비교해 이동 시간이 23분 줄어든다.
노선도 확장된다. 현재 급행 전철은 천안에서 서울역과 용산역까지만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추가 운행되는 급행 전철 일부는 천안에서 청량리역이나 광운대역까지 연결해 승객들이 도중에 일반 열차로 갈아타야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할 방침이다.
정차역도 일부 개선된다. 경부선과 4호선(오이도~당고개) 환승역인 금정역에도 급행 전철이 정차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급행 전철 확대로 불가피하게 정차 횟수가 감축되는 일부 역은 향후 운행시간을 조정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