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 달동네 중 하나인 성북구 성북2구역 ‘북정마을’이 ‘미아리 텍사스’라고 불리는 성북구 하월곡동 신월곡1구역과 결합 재개발한다. 2개의 재개발 사업지가 용적률과 수익을 주고받는 첫 사례다.
서울시는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성북동 226-103 일대 성북2 재개발구역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ž경관심의안과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성북2구역은 주택 노후화가 심각해 재개발 대상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한양도성을 낀 지역이어서 경관보호 문제로 그동안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성북2구역이 신월곡1구역(하월곡동 88-142 일대)과 함께 결합 재개발을 추진하도록 했다. 결합 재개발은 각 구역이 별도 조합을 꾸려 재개발을 추진하되, 개발 제한이 많은 성북2구역이 남는 용적률을 신월곡1구역에 넘기면 신월곡1구역은 초고층 개발로 얻은 수익을 성북2구역에 나눠주는 방식이다.
성북2구역은 지형을 살려 공동정비지구와 개별정비지구로 나뉜다. 공동정비지구에는 지상 2~4층 규모 테라스하우스 238가구, 개별정비지구에는 조합원들이 자체적으로 신축ž보수한 주택(최대 2층)이 들어설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결정으로 성북2구역과 신월곡1구역의 결합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