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집 프로젝트] ⑮거실은 빨갛게 침실은 파랗게…컬러로 개성 살린 신혼집

집은 무조건 심플하게 꾸며야 질리지 않고 오래 산다는 말이 있다. 깔끔한 집이 보기 좋다지만 개성없고 천편일률적인 인테리어는 뭔가 심심하게 느껴진다.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있는 한신더휴 34평 아파트에 사는 신혼부부가 홈디에게 홈스타일링을 맡겼다. 올해 1월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여서 깔끔하지만 너무 심플해서 집에 개성을 담고 싶다는 것.

부부는 온통 흰색 뿐인 집안에 컬러감을 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함께 살고 있는 반려동물 세 마리를 배려한 인테리어를 원했다.

■빨간 소파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거실

화이트와 연한 베이지로 마감한 거실에 빨간색 소파로 포인트를 주기로 했다. 집을 붉은 계열로 꾸미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차분한 레드톤으로 이뤄진 소파라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집의 얼굴격인 거실에 적당한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레드 앤 화이트 인테리어를 적용한 거실에서는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났다. 무채색 가구들로만 채웠더라면 자칫 심심했을 공간이지만 레드 컬러 소파가 생기를 불어넣었다. 바람을 받으면 살랑거릴 정도의 가벼운 흰 커튼을 달아 답답한 거실의 인상도 없앴다.

반려동물이 세마리나 되는 것을 감안해 소파 앞 탁자는 마찰에 손상이 적은 재질로 된 것을 골랐다. 흔히 쓰는 원목보다 대리석 무늬 상판과 금속 다리로 된 제품이 제격이다. 고양이가 맘껏 긁어도 잘 상하지 않아 오래 쓸 수 있으면서도 모던한 거실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소파 위에는 드로잉 액자를 달아 흰 벽의 밋밋함을 없앴다. 액자틀은 빨간색과 잘 어울리는 골드 컬러다. 레드와 골드 조합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는 최고의 컬러 조합이다.

TV장은 레드 컬러의 밝은 기운을 조금 눌러줄 수 있는 차분한 네이비색 제품으로 골랐다.

손잡이는 골드 컬러다. 소품 디테일에 통일감을 주면 인테리어 완성도가 높아진다.

거실 한쪽 벽면에는 고양이들이 맘껏 놀 수 있는 캣타워를 뒀다.

■침실에는 몸과 마음 편안하게 하는 청록색 벽지로

침실은 개성있고 활기찬 거실과는 달리 차분하고 안정감 있게 꾸미기로 했다. 부부가 편히 쉴 수 있도록 차분한 청록색 벽지로 도배했다. 넓은 창에는 고급 벽지와 어울리는 그레이톤 겉커튼을 달았다.

침실에는 반려동물의 출입을 제한하는 방묘문을 달았다. 고양이들이 신혼부부의 달콤한 휴식을 방해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방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게 디자인된 문이어서 반려동물들이 주인이 없어졌을까 불안해하는 것을 방지했다.

침대 맞은편에는 대리석 상판으로 된 콘솔을 배치했다. 여기에 결혼 사진과 각종 장식품을 둬서 밋밋하지 않게 연출했다.

의뢰인은 “주변에서 ‘리모델링도 아니고, 홈 스타일링에 400만원이나 쓰느냐’는 소리까지 들었다”며 “하지만 컬러감 가득하게 변신한 집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홈디(HOME.D)는 홈스타일링 전문 서비스 기업으로 디자이너와 온라인에서 만나 함께 집을 꾸미는 온라인 홈스타일링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