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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한강변 35층 제한 고수"…압구정 재건축 힘들듯

뉴스 이상빈 기자
입력 2018.07.03 15:45

3선(選)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건축 아파트 35층 층수 제한을 풀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히면서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가졌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사업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강변 재건축 35층 층고 제한은 서울시장이 아닌 시민들이 스스로 직접 결정한 것”이라며 “(보편적 합의과정을 거친 만큼) 이를 쉽게 바꾸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강변 재건축 35층 제한을 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현재 한강변 재건축 추진 단지 대상으로 도시계획 원칙인 2030서울플랜과 한강변기본관리계획에 따라 일반주거지역에서 35층 이하를 적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강남구 은마아파트는 49층 초고층 재건축을 고집하다가 번번이 심의에서 퇴짜를 맞아 35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반포경남·신반포23차 등도 결국 35층으로 층수를 낮춰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들도 박 시장 재임 기간에는 35층 이하로 층수를 낮추지 않으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박 시장은 올해 부활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에 따라 환수금도 철저히 걷겠다고 했다. 그는 “부담금을 철저하게 환수해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이어 “서울의 개발이 그동안 강남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강북이 낙후된 것이 사실”이라며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기계적 평등의 원칙을 실질적 평등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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