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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탓에 무산 위기 맞은 김포 뉴스테이 사업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8.06.28 05:00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 추진 중인 ‘김포고촌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이 철새 탓에 자칫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

27일 LH와 부동산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김포고촌 뉴스테이 사업지는 지구지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철새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고창군에서 철새들이 무리지어 서식지로 이동하고 있다. /조선DB


최근 지구지정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기관 협의에서 환경부는 이곳이 겨울 철새들이 먹이를 먹는 곳(섭식지)으로 이동하는 이동 경로에 놓여 있다는 이유로 적정성 검토를 요구했다.

그러나 LH는 “전문가 용역 결과 김포 고촌지구는 철새 이동 경로가 아니며 건물 최고 높이 역시 60m(20층)에 불과해 200m 이상 높이로 날아다니는 철새 이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또 “환경부가 판단할 문제이기는 하지만 본격적인 지구 지정을 앞두고 필요한 여러 검토 과정 중에 하나일 뿐이며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포 고촌지구는 31만2226㎡에 2020년 완공 목표로 기업형 임대주택 2900가구를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해 11월 발표된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라 공공성을 강화한 임대주택과 함께 신혼희망타운 등 공공분양주택을 포함해 짓는 것으로 변경됐다.

경기 김포시 고촌읍 기업형 임대주택 예정 부지. /지존 제공


LH 관계자는 “정부가 신혼희망타운과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주거 복지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관계 기관 협의도 원만히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만약 환경부의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2000년 이후 대규모 공익 사업 중 철새로 인해 무산되는 첫 사업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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