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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규모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재추진…미국에 특사 파견

뉴스 이석우 기자
입력 2018.06.27 11:15 수정 2018.06.27 11:40

전·현직 시장의 갈등과 절차상 문제 등으로 무산됐던 경기도 구리 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이 재추진될 전망이다.

이달 치러진 6·13지방선거에서 새로운 구리시장으로 당선된 안승남 구리시장 당선인은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사업 재추진을 위해 재임 기간 동안 이 사업을 총괄했던 박영순 전임 시장을 통해 민간 사업자에게 사업 재추진 의사를 타진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위치와 마스터플랜. /구리도시공사


시장 당선인이 사업을 재추진하더라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재 인천, 경기도 화성, 고양 등 수도권 곳곳에서 각 지자체가 수조원 규모의 개발 사업이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투자자 확보와 외국기업 유치가 쉽지 않아 제대로 추진되는 사업은 거의 없다.

사업비 10조원 규모의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은 당초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인 토평·교문·수택동 한강변 172만1000㎡에 추진된 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호텔이나 고급 건축물에 사용되는 실내장식, 가구, 조명, 마감재 등을 주문 생산하고 유통하는 대규모 디자인 무역센터가 핵심 시설이다. 주변에는 디자인 학교, 외국인 거주시설, 호텔 3곳, 주택 7558가구 등이 들어선다.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완공 후 예상모습. /조선DB


이 사업은 2015년까지 구리시장으로 재임했던 박영순 전 시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현 백경현 구리시장이 취임한 이후 절차상 문제와 실효성 등을 이유로 사실상 반대해 좌초했었다. 그러나 안승남 당선인이 6·13 선거기간 재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당선인은 사업 재추진을 위해 지난 26일 박 전 시장을 특사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파견했다. 박 전 시장은 이곳에서 GWDC 사업 중심축이었던 국제자문위원회의 재구성과 사업 정상화 등을 논의한다. 안 당선인 측은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은 민간 파트너의 재추진 의사가 있어야 구리시에서도 재추진할 수 있어 먼저 의사를 타진해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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